곽규택 “이재명, 의료대란 대안 없다” vs 조승래 “국회 대책 기구 논의”
조승래 “한동훈, 채해병 특검 법안 준비 중이라고 해” vs 곽규택 “당내 논의 필요하다고 해”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일 여야 대표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료대란에 대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한 반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의료대란 관련 국회 차원의 대책기구를 두는 논의가 있었다고 역설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료대란과 관련 “우리는 2025학년 정원 확대 부분은 건드릴 수 없다는 부분에 공감대를 이뤘다”면서도 “우리는 2026년 정원에 대해선 논의를 유예하고 의정 간 대화를 해보자는 안을 제시하면서 민주당에 ‘2026년 이후 안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공동발표문에 국회 차원에서 논의해보자로 정리한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반면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동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료 대란 부분 관련해 국회 차원의 대책기구까지 논의가 이뤄졌는데 그것을 그러낸 점들이 아쉽다”며 “여당 대표의 처지가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결단을 미뤘던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탓했다.
국회 차원의 대책기구를 두자고 논의했으나 한 대표의 처지 때문에 결정이 미뤄졌다는 주장인데, 조 수석대변인은 “아무래도 한 대표가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얘기했기 때문에 한 대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된 것 같다”며 채해병 특검법 관련 논의에 대해서도 ‘처지’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를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내 생각은 변함없다’, ‘나는 실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계속 반복적으로 했다. 한 대표 당신이 처해있는 처지에 대한 일종의 설명이다”라며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수석대변인은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한 대표가) 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들었고 그렇게 메모가 되어 있다”고 주장한 데 반해 곽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대법원장 추천 제3자 특검법안’에 대해 의지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한 대표가) 우리는 한 명이 정한다고 해서 다 같이 따라가는 구조가 아니다.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논의하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온도차를 드러냈다.
한 발 더 나아가 곽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민주당이 내겠다는 새로운 안이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의 추천으로 가자는 것 아니냐’라며 ‘새로운 법안을 낸다면 기존 민주당이 낸 법안은 철회하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모르겠다’고 하더라”라며 “민주당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보이지도 않고 제3자 특검법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민주당 주장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모르겠다’고 답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된다. 우리가 제출한 법안은 이미 있지 않나”라며 “한 대표가 계속 제3자 특검을 말했기 때문에 그 안과 병합하면 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 법안을 꼭 철회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