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 박정하 임명

韓, 취임 후 첫 당직 인선…박정하, 한동훈 비대위서 수석대변인 지내

2024-07-29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첫 당직 인선으로 25일 초대 당 대표 비서실장에 박정하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인선 결과를 전했는데, 1966년 강원 원주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 2022년 강원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처음 원내 입성해 지난 4·10 총선에서도 원주갑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과 대변인을 지낸 바 있으며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가 있으나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던 지난해 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은 바 있는데다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에도 한동훈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해 업무를 측면 지원하고 해단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친한동훈계로 꼽히기도 한다.

한편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박 의원을 임명한 한 대표는 조만간 현재 성일종 의원이 맡고 있는 당 사무총장직부터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이 맡고 있는 정책위의장직을 비롯해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에 대한 인선을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당 살림을 맡는 사무총장으로는 3선의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수도권 3선인 송석준(경기 이천시), 재선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여성 비례대표 의원이나 원외 인사가 거론되고 있고 정책위의장의 경우 이 자리를 맡게 된지 2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정 의장을 유임시킬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단 한 대표는 지난 24일 국회 출근 당시 당직 인선과 관련해 “하나 하나 차분하게, 당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 아니니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며 “국민께 잘 봉사할 수 있는 정당, 제가 말씀드리는 경청하고 설득하고 설명하는 정당, 미래로 가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 당에 계신 많은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당 대표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장차 주요 당직 임명 결과를 보면 한 대표의 인사 방침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