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의총서 국회부의장으로 선출…외통위원장 후보 김석기

주호영, 54표 얻어 41표인 박덕흠 꺾고 선출…김석기, 70표 얻어 안철수 제치고 당선

2024-06-27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경선 결과, 27일 6선의 주호영 의원이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전반기 당 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부의장 경선을 실시했는데, 총 95명의 의원이 표결에 참석해 주 의원이 54표, 4선의 박덕흠 의원은 41표를 얻으면서 주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당초 국민의힘에선 당내 최다선이 국회부의장을 맡는 관례가 있다 보니 주 의원과 6선의 조경태 의원이 각각 전·후반기를 2년씩 나눠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박 의원이 출마 선언하면서 경선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주 의원은 투표 직전 정견발표에서 기존 관례를 내세운 것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부의장을 2대 1로 상대하는 자리이기에 선수가 높을수록 좋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의 폭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반면 박 의원은 “6선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맡는 것은 정치적 체급에 안 맞는 옷을 입는 것이다. 대왕고래가 저수지에서 뛰어노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으며 “부의장에 당선되면 1년 임기만 채우고 이후 (다른) 의원들에게 부의장 기회가 갈 수 있게 물러나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투표자 중 과반이 주 의원을 택하면서 국회부의장 자리는 주 의원이 차지하게 됐는데, 그는 당선 직후 박 의원의 발언 때문인지 “국회의장이 5선인데 국회부의장이 6선이 맞냐는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기존 관례를 지켜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주 의원은 “국회가 신뢰를 찾을 수 있도록 행정부와 소통이나 민주당 독단, 독주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가진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해 우리 당이 계속 집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오후 열릴 국회 본회의 표결만 거치면 그는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여당 몫인 7개 상임위원장 후보도 모두 결정했는데, 정무위원회 윤한홍,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국방위원회 성일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정보위원회 신성범, 여성가족위원회 이인선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박수로 합의 추대됐다.

다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2인 경선을 치른 끝에 3선의 김석기 의원이 95표 중 70표를 받고 4선의 안철수 의원은 25표를 득표하는 데 그치면서 김 의원이 외통위원장 후보로 선출됐는데 이 역시 오후 본회의 표결 절차를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