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4일 의총서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 최종 결정”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7개 상임위원장직 수용 여부와 관련해 “월요일 오전 다시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적인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원총회에서 7개 상임위원장 문제, 앞으로 원내 활동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의원들로부터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도 여전히 아주 강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말씀해주신 분들도 다수 있었고 우리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활동 자세를 보일 때가 됐다는 말씀하신 분들도 다수 있었다”며 “제가 이제 의원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을 들었기 때문에 막바지 고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추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에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되어 있는데 타협안을 제시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말씀이 있으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며 “저희들은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기 때문에 막바지, 막판까지 대화하고 협상하고 의장의 중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저희들은 민생을 챙기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협상안을 제안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시종일관 처음 입장에서 한 치도 움직임 없이 고집부리고 오만한 태도로 일관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우원식 의장은 그 어떤 중재 노력도 하지 않은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민주당과 우 의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뿐 아니라 추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개최한 데 대해서도 “지금 민주당이 일방적 독주로 폭거를 자행하면서 상임위를 운영하고 있는 부분에 관해선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비정상적 운영을 인정할 수 없고 그 어떤 결정이나 행태도 용인하지 못한다, 수용할 수 없다는 말을 초기부터 했고 입장 변화가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즉, 입법청문회에 동참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인데, 그는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 선서를 거부한 게 타당하다고 보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증인 나오는 사람이 각자 적절히 판단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