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경북에 8000억원 규모 동해 수소산업벨트 조성 지원”

尹 “경주엔 3000억원 규모 SMR 산단 조성…경북 교통인프라 확충, 확실히 챙길 것”

2024-06-20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에서 제26차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영상 캡처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제26차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어 “8000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발언하는 등 경북지역을 첨단 제조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3개월 만에 지역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는데,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현재 포항 블루벨리 산업단지 안에 30여 개의 연료전지 기업이 모여 수소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하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있다. 이곳에서 부품, 소재, 성능 평가와 국산화 시범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원자력으로 청정 수소를 생상하는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 중인데 지난 18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결정한 만큼 앞으로 추진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울진에서 청정 수소가 생산되면 수소 운송을 위해 수소 배관망이 필수인데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를 마중물로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천명했으며 원전산업과 관련해선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경주에 3000억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SMR 산업을 이끌 혁신 기자재 기업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산업부가 800억 규모의 원전산업 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기술개발 및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며 “신한울 3, 4호기를 차질 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신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뿐 아니라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도 반도체특화단지인 구미산업단지를 꼽아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오는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실증센터 설치 계획을 밝혔고, 스타트업 사업 지원까지 천명했는데, “1500억원을 투입해 경산에는 스타트업 파크, 포항에는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를 구축하겠다. 300억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만들어 자금을 조달해 경북을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으로 키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그는 “경북을 스마트팜 거점으로 키우고 ‘혁신농업타운’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 2500억원 규모의 농림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경북지역의 교통인프라 개선과 관련해선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면서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국도 7호선 경주-울산구간 확장 등을 강조한 뒤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1300억원 규모의 호미곶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동해안 휴양벨트 조성 사업을 비롯한 경북 지역 관광 인프라 개선 계획도 발표했으며 오는 2026년까지 200억원이 투입되는 환동해 호국역사문화관 건립 등도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경북지역과 대구시 간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도 언급하면서 “경북-대구 통합이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주민들을 포함해 경북지역의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인과 스타트업 기업인, 학부모, 경북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