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건강한 당정관계 구축해 당이 주도” 결의문 채택
“협치 의회정신 지키되 거대야당 입법독재엔 결연한 자세로 임할 것”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이틀 동안 진행된 워크숍을 마치면서 “건강한 당정관계를 구축해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당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31일 천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워크숍에서 “우리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난 총선에서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언제나 민심을 가장 두려워하겠다는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결의했다.
특히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서 이들은 “민생을 향한 협치와 타협 정신을 요구하는 국민 뜻에 따라 국민공감,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 나겠다”며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국가전략을 마련하겠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과 미래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든 정책의 추진동력은 국민 신뢰와 공감에서 나온다는 인식 아래, 청년과 미래세대와 적극 소통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 108명 국회의원은 민생과 국익 앞에 언제나 하나 된 마음으로 단합하겠다”며 “우리는 국민공감 민생정당으로서 오로지 국민 입장에서 민생해결 입법을 선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만 이들은 “우리는 협치와 상생의 의회정신을 지키되 거대야당의 입법독재와 정쟁에는 108명이 단결하여 결연히 맞서 싸운다”며 “특히 민생과 법치주의,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다수야당의 입법독재에 결연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역설해 사실상 22대 국회 초부터 더불어민주당과의 충돌을 예고했다.
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인류의 역사는 소수가 다수를 물리치는 역사였다”며 “정의와 평화, 그리고 아픔과 슬픔이 있는 곳을 기쁨과 행복으로 바꾸는 큰 힘이 내재됐을 때 반드시 그 소수는 아무리 수가 많아도 다수를 이겨내는 게 우리 역사의 산 증언 아니겠나. 숫자를 보지 말자”고 발언하기도 했다.
아울러 추경호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머릿수 가지고 단순히 힘자랑하는데 실력으로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며 “숫자는 많이 부족하나 192석의 야당을 우리가 실력으로, 유능함으로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얻고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저출생 대응·민생살리기·미래산업 육성·지역균형 발전·의료개혁 등 ‘5대 분야 패키지 법안’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선정해 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22대 정기국회에서 유산세를 유산 취득세로 변경하고 대주주의 할증세를 폐지하는 등 상속세 개편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