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특검법’ 박차 예고, 박주민 “오늘부터 본격 진행”

“채상병 특검법?, 내부적으로 논의한 일정은 5월 2일 처리 해보자는 것” “외압 의혹, 가장 정확·투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 할 것” “윤대통령 대한 수사 가능하게끔 법안 내용 저희가 그렇게 구성해 놨어”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가장 투명하게 진상 규명할 것”

2024-04-16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과거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특검법 처리와 관련해 “오늘부터 여당 등과 논의를 본격 진행해보려 한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한 일정은 5월 2일 (특검법) 처리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채상병 사건 특검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다들 알다시피 국회의 일정을 잡기 위해서는 우리 당만의 결심으로는 안 된다. 국회의장 또는 여당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언론 보도를 보니 워딩 자체는 원내대표 간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 사항으로 분류를 하고 있었다”고 상황을 짚기도 했다.

아울러 박 부대표는 “가장 중요한 거는 채 상병의 어이없는 희생, 그다음에 그것을 둘러싼 외압 의혹을 가장 정확하고 투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를 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고 어떤 제안할지 모르지만 그런 원칙을 훼손하는 내용이라면 저희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그는 수사 범위와 대상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가능하게끔 저희들은 법안 내용을 그렇게 구성을 해 놨다”고 설명했는데, 다만 여야의 합의 처리를 위한 특검법 내용 수정 계획에 대해 “현재로선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이번 주부터 일정 관련된 얘기를 비롯해 내용 관련된 얘기를 해봐야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박 부대표는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저희들은 가장 투명하고 가장 명확하게 진상이 규명되는 그런 쪽으로 갈 것”이라면서 법안 처리 일정에 대해 “가족 분들 의사가 가장 중요하며, 재의표결 절차도 역시 마찬가지로 가족분들과 말씀을 나눌 거다. 오늘 가족 분들 뵙는 일정이 있는데, 그걸 듣고 어떻게 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무소불위 거대 야당의 무력 행보가 신호탄을 쏘아 올린 분위기가 역력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