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정권에 경종 울려야…사전투표 많이 해달라”
“젊은 과학자들이 많은 대전 유권자들이 우리나라 미래 위해 투표해주길”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대전에서 사전투표로 총선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있는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국과학기술원 재학생들과 함께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본투표를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 내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젊은 과학자들이 많은 대전 유권자들이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투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개발 예산 삭감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 과학기술 부분에 대한 투자는 개인이나 민간 영역이 감당하기 어렵기에 국가 공동체가 부담하는 것이고 하다못해 조선시대에도 나랏돈으로 과학기술을 장려하고 지원했다”며 “더구나 지금은 과학기술의 시대가 됐다. 우리 미래 사회에는 과학기술 인공지능이 주된 역할을 하는 사회로 변모할텐데 특별한 자원을 갖지 못한 대한민국 사회는 당연히 연구개발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표는 “연구개발 예산이 실제로 예비과학자들,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젊은 연구자들의 생계수단의 경우가 많은데 연구개발 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해 놓으니까 대학생들, 대학원생들, 석박사 과정에 있는 연구자들 생계가 막막해지게 됐다”며 “가장 위험한 신호는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과학도들,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한다. 이게 현실화될 경우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 암울해진다”고 주장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미래 과학 분야 중 어떤 부분이 실용적으로 도움될 지 아무도 모른다. 어떤 영역이 실용적으로 변할지 알 수 없기에 국가 연구개발 지원은 성공 가능성이 낮지만 필요한 모든 영역에 투자해야 한다”며 “그래서 연구개발 영역에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정말 무지한 것이다. 국가가 우리 젊은 과학도들을 좌절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대표는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서도 “우리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또 정부 정책의 무지함을 지적하고 싶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치나 선거와 무관하게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정파를 떠나 반드시 하자, 잘못된 것은 여야의 정치적 입장을 떠나 고치자 이런 데 의견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민들께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금은 잘 모르고 의석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이 잘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면 그렇게 하시는 거고 ‘이건 아니다’, ‘멈춰야 한다’라고 하면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민주당이 과반을 놓치는 순간,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상황을 국민 여러분이 상상해 봐주길 부탁드린다”고 사실상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