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분위기 좋아져…민주당 후보 재산·막말 문제 영향”
“세종청사 이전이나 부가세 감면, 보육 등 정책 공약도 개선요인”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3일 그간 고조됐던 위기론에서 벗어났다는 듯 판세가 좋아지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부실장인 홍석준 의원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현재 각 시도당이나 언론, 지역구 판세 여론조사 등에서 전반적으로 전체 국민의힘 분위기가 개선되고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좋아지고 있다는 게 확인된 것인지’ 묻는 질문엔 “저희가 직접 확인한 것도 있고 현장 분위기에서 확인된 것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합지역이 언론에서 몇 군데 발표된 것도 있고, 종합해봤을 때 확실히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는데, ‘개선 요인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여러 공약들, 세종청사 이전이나 부가가치세 일시 감면, 보육 등 정책적인 면”이라고 답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끊임없이 터지는 후보들의 과거 막말이나 재산 문제 등 문제점들이 언론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알게 돼 여론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권에서 ‘100석이 위험하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그는 “저희는 현재 그 최악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다만 “여전히 최선을 다해야 하는 전반적 상황으로 보여 한 위원장을 비롯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으며 ‘국민의힘 우세 지역구를 최소 몇석에서 최대 몇석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내부에서 보고 있는데 언론에는 공개 못한다. 워낙 특정 이슈에 따라 판세가 출렁거리고 있고 경합되는 지역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판세 분석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의 판세 분석 결과를 밝히기도 했는데,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지금의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박빙으로 분석하는 곳이 전국에 55곳이고 그 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처음으로 자당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언급했다.
한편 같은 날 야권에서는 반대로 여당에 견제구를 날리는 목소리를 냈는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선거 판세와 관련 “쭉 판별해 보면 국민의힘이 좋은 흐름은 아니다. 지난 4년 전의 의석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 103석이었는데 그것보다 못하지 않을까 싶다”며 ‘두 자리도 가능하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가능한 범주 내에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 전 수석은 “민주당 후보 몇몇의 부동산 문제나 과거 발언 문제가 부각됐다. 그런데 또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담화가 있었는데 이게 역효과를 갖고 와서 (민주당 후보 문제가) 조금 희석되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인 판세는 여전히 정권심판론이 관통하고 있는 이 구도가 흔들리지 않고 있기에 국민의힘에 조금 어려운 선거가 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