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향방’ 김종민 “통합 vs 선거연대 둘 중 하나, 본질은 민심”

“제3지대 통합 3파전 구도 안 된다면 4파전 선거연대해야” “지금은 제3지대 전체 통합의 플랜 A에 대한 노력이 우선” “제3지대 통합 시점, 2월 하순이나 3월 초까지가 데드라인”

2024-01-23     이혜영 기자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새로운미래의 중심축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제3지대 신당 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이 23일 제3지대 빅텐트론에 대해 “하나의 당으로 3파전(민주당 vs 국민의힘 vs 제3지대 통합 신당) 구도를 만드는 것이 플랜A라고 볼 수 있고, 그게 안 되면 민주당 출신의 신당과 국민의힘 출신의 신당 이 2개의 당이 4파전을 벌이는 게 두 번째(플랜B) 선거연대”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제3지대 빅텐트론과 관련해 “지금 겉에서 드러난 거하고는 달리 안에서는 여러 가지 대화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개혁신당이 창당하기 전에도 제3지대 논의가 거의 한 8부 능선까지 갔던 상황이었는데, 개혁신당 창당 일정이 촉박하니까 이준석 대표가 그걸 ‘골든타임(이 지났다)’이라고 표현한 거다. 즉, 창당 전에 하나의 정당으로 창당하는 그런 골든타임은 이제 지나가 버렸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통합이냐 선거연대냐 둘 중 하나”라면서 “선거 공약이라든가 지역구 선거에서 서로 간의 선거연대를 할 수 있다. (먼저 우리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새로운미래 두 당이 먼저 합치고 개혁신당과는 선거연대 방식으로 할) 그럴 가능성이 높고, 또 합칠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김 의원은 “각각이 창당을 해놓고 합당하는 방식도 있다”며 “하여간 이 상황이 정치인들 간의 협상에서 이루어질 대목도 있을 거다. 이해관계도 있고 서로 역할에 대한, 또는 가치나 비전에 대한 이런 생각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도 있을 테지만 본질적으로는 ‘민심의 압력’이 중요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 나아가 그는 “신당을 지지하는 민심이 되게 다양할 것”이라며 “물론 제일 많은 거는 양당 기득권 정치를 혁파해야 된다는 이 목표가 중요하니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다 모여서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다 내려놓고 다 합치라는 이 민심이 제일 크다. 이 민심이 얼마나 더 강력하고 또 얼마나 크게 압박을 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시간과 형태가 결정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은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에 대해 “큰 어려움은 없는데, 문제는 둘이 합치는 게 문제가 아니고 같이 전체가 다 합쳐야 되지 않느냐라고 하는 필요성과 요구가 있는데, 이게 당장 불가능하겠다는 게 분명해지면 아마 둘(미래대연합·새로운미래)이 합치는 쪽을 갈 것”이라며 “그렇지만 아직 (제3지대 통합) 여지가 남아 있기에, 이 ‘플랜A에 대한 노력’이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제3지대 통합과 선거연대를 결정할 최종 판단 시점에 대해 “2월 하순이나 3월 초까지가 데드라인”이라고 진단했으며,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합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주 안으로 결론을 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또 그 과정에서 ‘전체가 함께 빅텐트 합당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어 어느 쪽으로 결정됐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3지대 통합의 키는 현재 개혁신당이 쥔 듯한 모습으로 분석되는 상황인데, 이들의 제3지대 세력들은 일단 이번 주말(28일, 오후 3시) 정책협의체 ‘비전 대화’를 가동키로 합의해 서로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대화를 시작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