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이재명 퇴진 결단 촉구 “통합비대위는 상식적인 요구”
“장제원·김기현 사퇴, 그러면 우리 당으로 시선이 오게 돼 있는 것” “총선 물갈이 당연, 이길 수 있는 조건 극대화시키는 게 당연한 것” “통합비대위원장?, 누구 특정해 요구 안해···상식적인 분이 하면 돼”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자칭 더불어민주당 혁신계인 ‘원칙과상식’ 모임의 윤영찬 의원이 15일 이재명 대표체제의 지도부 전원 총사퇴 요구와 함께 통합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나선 배경에 대해 “상식적인 요구”라면서 “왜냐하면 총선이 되면 주요 정당은 다 혁신 경쟁을 벌이게 돼 있고 새로 물갈이를 하고 그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국민의힘에서는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김기현 대표까지 사퇴했는데, 그러면 우리 당으로 시선이 오게 돼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총선에서 우리는 다 같이 이기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길 수 있는 조건을 극대화시키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재명 당대표가 결단하여 ‘우리가 통합비대위로 전환을 해야 된다’고 요구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수도권의 총선 판세도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에게 마냥 유리하다고 볼 수 없기에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등 혁신 움직임에 발맞추어 나가야 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하게 제안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의원은 “총선까지는 4개월 정도 남아 있는데, 그 과정에서 양당의 부침은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벌써 여론조사 상에 변화들이 읽히기 시작하는데, 왜냐하면 양당에 대해서 적극적인 지지가 아니라 사실은 ‘저 당이 싫어서 이 당을 지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제3정당이 등장한다든지 했을 때는 당의 지지율이 취약한 양당체제에서 상당한 변화가 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안전하고 확실하게 민주당의 어떤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고, 그냥 안주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일단은 12월까지 당의 혁신을 요구했기 때문에 12월까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통합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우리 당 지도부, 그다음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해 가면 될 것이다. 누구를 특정해서 우리가 요구하지는 않지만,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저 정도면 되겠다하는 분이 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