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YTN 매각에···“尹정권의 방송장악 시도, 국조 검토할 것”

“YTN 매각 과정, 정부가 유무형의 압력 행사했단 의혹 제기돼” “방송의 독립성 지키기 위해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검토할 것” “YTN 매각 과정은 온통 의혹투성이, 방송 사유화 시도 막아낼 것”

2023-11-24     이혜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보도 전문채널인 YTN의 지분 매각 과정에 대해 “의혹투성이”라고 의구심을 내비치면서 민주당 차원에서 국회 국정조사 등을 통해 YTN 매각 전 과정을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YTN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반성 없는 정권의 전방위적 방송장악 시도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YTN 매각 과정에 대통령실과 정부가 유무형의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산업부가 ‘YTN이 계속 영업이익을 낼 거란 보장이 없는데 계속 보유하겠다는 건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한전KDN과 마사회에 내리자마자 두 공기업은 매각을 결정했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이미 헐값 매각 등 배임으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YTN의 매각 전 과정이 온통 의혹투성이인 것”이라고 쏘아붙이면서 “민주당은 YTN 매각을 둘러싼 전 과정을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더욱이 그는 “YTN은 공기업이 30.9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경영과 보도에는 개입하지 않는 구조에서 24시간 보도전문채널로 자리매김한 ‘준공영 방송’인 것”이라고 피력하면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면 국회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 민주당은 방송법의 조속한 처리 등 정권의 방송 사유화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홍 원내대표는 YTN의 공기업 지분 최종 낙찰자로 유진그룹이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최대 주주로 발표된 유진그룹도 충격적인데, 유진그룹 회장은 지난 2014년 특수부 검사에게 내사 무마를 대가로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 이로 인해 10년간 운영해 온 나눔로또 복권사업의 수탁사업자 선정에도 탈락했었다”고 꼬집으면서 “국민이 지킨 YTN의 공공성을 해체해서 부도덕한 자본으로 방송을 사유화하겠다는 이번 이동관 방통위의 결정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한편 유진그룹은 지난 23일 YTN 일부 지분 매각 입찰에서 입찰가 3199억원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는데, 유진그룹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유진은 과거 케이블방송사업(SO)을 크게 성장시켰고, 현재도 음악방송 등 PP(program provider)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YTN의 지분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진그룹이 YTN의 새로운 최대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를 통과해야 과정이 남아 있기에 그 결과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