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이재명 단식, 본인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중단 안 할 것”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여러 가지 의혹의 사법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6일차’를 맞은 가운데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5일 “끝까지 가겠다는 결기를 보인 걸로 봐서는 본인이 쓰러져야 끝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하여 이 대표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나선 것과 관련해 “처음에 시작하는 날 제가 전해 들은 바로는 하여튼 이 대표의 단식은 스스로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언론의 보도가 상당 부분 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의원들의 텔레그램 방이나 이런 곳에서 ‘대표를 외롭게 버려두지 말자. 함께 옆자리를 지켜주자’라는 얘기를 제안하신 분이 있었고, 또 그거에 호응해서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내가 지키겠다’는 이런 의원들이 쭉쭉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또한 지금 이 대표 본인이 농성장을 지키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얘기하고 있고 또 의원들이 동조해 옆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런 걸로 봐서는 특별히 이 대표를 불신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더욱이 최 의원은 이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 텀블러와 티스푼을 문제 삼으면서 가짜 단식인 것인지를 의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사실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면서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야당 대표가 밉고 본인들이 하는 행동이 정당하다고 우기고 싶어도 그래도 한 사람이 곡기를 끊었으면 최소한의 예의나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당 조응천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단식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심정은 이해한다. 대통령이 대놓고 야당을 적으로 보는데 아마 막막한 심정 아니겠는가. 오염수 방류, 역사 전쟁, 본인 사법 리스크도 있고, 세 가지 이슈가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다”고 상황을 짚으면서 최 의원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 단식의 향방에 대해 “(이 대표의 단식은) 상대방에서 손을 들어주고 일정 부분 수용해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탈진해서 쓰러지고 생명이 위독하겠다고 해서 실려 가는 것 외에는 달리 (단식을 종료할) 방법이 없지 않나 싶다”고 진단했다.

한편 ‘단식 6일차’를 맞는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단식으로 느끼는 고통이 있다고 해도 감히 군홧발에 짓밟혀가며 민주공화국을 만들고 지켜낸 선배들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오늘도 지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현 정권을 겨냥해 “군부독재의 군홧발이 사라진 자리를 검사독재의 서슬 퍼런 칼날이 대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즉, 이 대표는 자신에게 놓여진 검찰 수사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내비친 것인데, 특히 그는 이날 올린 자신의 글에서 ‘4.19 혁명과 박정희 군부세력의 쿠데타’를 ‘촛불혁명과 검사독재정권’으로 대치시키면서 글을 풀어나가 사실상 현 정부와 극단의 대결을 펼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