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9월 본회의 없는 셋째 주에 검찰 출석할 것”

“본회의 없는 9월 11일 정도가 될 것이고 그 주에 검찰 조사 받겠다는 것”

2023-08-28     김민규 기자
25일 이재명 대표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일정에 대해 28일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셋째 주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 검찰 조사 관련 입장 브리핑’을 열고 “쌍방울 사건을 담당하는 수원지검은 엉터리 조작으로 죄도 되지 않는 사건으로 영장을 청구하려 한다. 영장 청구를 결론으로 정해놓고 조작 수사하고 있는데 당장 멈추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당당히 소환에 응하겠다며 비회기 중 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소환조사 일정을 협조했다. 그러나 지검은 각종 핑계를 대며 자신들이 제안한 30일 이전 조사는 모두 거부했다”며 “검찰이 끝내 비회기 기간의 영장 청구를 거부한 것이다. 이런 검찰의 행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물타기 하고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로 야당 분열을 유도하겠다는 시커먼 야욕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이 대표에 대한 무도한 소환 조사 방침은 윤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 정권의 폭압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선 이 대표의 향후 일정에 대해 “28일부터 29일까지 의원 워크숍이 있고 30일은 현장최고위원회의, 31일은 이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가 있을 예정”이라며 “검찰은 30일을 얘기했지만 여러 정치 현안이 많고 이 대표 일정이 많기 때문에 24일, 26일에 조사를 받겠다고 했는데 검찰이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회의가 없는 9월 11일 정도가 될 것이고, 그 주에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여당에선 이 대표가 소환조사 날짜로 쇼핑한다고 비판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엔 “여야 국회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야당 대표인데 야당 대표가 검찰의 소환 조사 일정에 맞춰야 하나. 여당이 정치, 국정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응수했다.

아울러 9월 정기국회 기간에 영장이 청구될 경우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가 불가피해지는데, 이에 대해선 박 대변인은 “검찰 소환조사를 받으면 통상적으로 일주일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체포동의안 표결) 날짜는 가변적일 수 있다”면서도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본회의로 넘어오지 않겠나. 그 이후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