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시대착오적 투쟁·이념, 우리 한쪽 날개 될 수 없다”

“날아가는 방향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 합쳐 날 수 있는 것”

2023-08-25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시대착오적인 투쟁과 혁명, 그러한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며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통합을 추진하는 모든 분이 이 점에 함께 공감할 필요가 있다. 통합이란 것은 어떤 방향성과 기제가 있어야 하는 것이며 그 기제는 지속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새가 하늘을 날려면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 다 필요하다고 빗대어 말씀하는 분들도 계시나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는 것이지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고 그런다면 그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며 “어떤 쪽이든 어떻게 조화하든 날아가는 방향,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은 일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저는 국정 운영과 국제관계에서 일관되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제시해왔고, 이러한 보편적 가치가 국민통합의 기제이자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며 통합의 목적이자 방향”이라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약자복지는 모두가 자유인이 되기 위한 것이며 과학기술 혁신은 자유의 확장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두가 자유인이 돼야 자유 사회가 된다. 그런 점에서 약자 복지와 과학기술 혁신은 궁극적으로 통합의 기제”라며 “우리가 더 자유롭고 자유로운 가운데 더 풍요롭고 더 높은 문화와 문명 수준을 누리고, 이 지구의 모든 인류와 평화롭고 번영되는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결국 우리의 방향인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마치면서 “우리 사회가 자유, 평화, 번영 그리고 인권과 법치를 지향하는 사회로서 우리 모두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완벽한 자유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애쓰고 고민하는 위원회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으며 2기 위원회의 신규 민간위원 13명에게 위촉장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 뿐 아니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각 위원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 50여명이 참석했는데, 김 위원장은 “작년 통합위를 시작하며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 사회 곳곳의 갈등에 대해 (풀어가는) 실천적 위원회를 주문했다. 이제 2년차 위원회는 국민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위원회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27일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국민통합위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다양성 존중, 사회 갈등 완화 및 신뢰 확보, 국민통합 가치 확산의 목표 하에 15개 과제를 선정해 갈등 해결, 정책 대안 제시 등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2기 위원회에선 새롭게 ‘청년 주거 여건 개선’ 특위와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특위를 추가로 만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