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화영 재판 파행에···“꼼수로는 진실의 힘 못막아”

김기현 “이화영 입막기 재판, 영화 아수라 데자뷔 같아” 박대출 “제1야당이 모든 수단 동원해 수사·재판 방해해” 장예찬 “변호사의 탈을 쓴 법조 깡패 보스는 이재명 대표”

2023-08-11     이혜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재판이 파행된 원인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보면서 “영화 아수라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며 “뉴스로 보고 있는 게 현실인지 영화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난하면서 공세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19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대가를 쌍방울이 대신 내주기로 한 걸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후에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문제제기에 나섰다.

그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 직후 재판장에서는 뒷거래 내막이 의심되는 부부싸움이 벌어졌었고, 또 이 전 부지사의 의사에 어긋나는 변호인이 선임되더니 당사자도 모르는 재판부 기피 신청서와 증거의견서 등이 제출됐다가 다시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무효화됐다”면서 강한 의구심을 발동시켰다.

특히 김 대표는 “이 사건의 핵심은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추진과 관련해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전 부지사의 진실 자백으로 인해 이 대표에 대해 구속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의 입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써야 할 필요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그는 “해당 변호사는 과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변론을 맡았던 ‘친명계’(친이재명계)로 알려져 있는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이화영 씨의 입을 막아 모든 책임을 이 전 부지사가 혼자 뒤집어쓰고 가려고 하는 의도로 그 변호를 자임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그렇다면 그 변호사는 변호사 윤리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형법상 범죄 은닉죄도 해당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고 꼬집으면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영화 아수라를 언급하면서 “수도권 근교의 가상 중소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조직 폭력배를 등에 업은 안남시장과 뒷일을 처리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공무원 등이 한데 엮어 공직을 자신의 출세 수단으로 악용하는 스토리”라고 설명하면서 “영화 아수라에서 안남시장이 측근을 시켜서 증인을 회유하고 협박하는 모습이 오늘의 현실에 다시 재현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꼼수로는 진실의 힘을 막을 수가 없다”고 쏘아붙이면서 “권력으로 정의와 법치를 가로막으려는 시도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조만간 증명될 것”이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아울러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같은 회의에서 “제1야당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자신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감동도 희생도 없는 이재명 대표 구하기, 돈봉투 의원 구하기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비판의 결을 함께 했다.

더 나아가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법정에서 검사에게 시비를 걸고, 재판을 지연하기 위한 목적으로 난동을 피운 법조 깡패가 등장했는데, 변호사의 탈을 쓴 법조 깡패의 보스는 이재명 대표다. 이 전 부지사의 입을 막고, 재판을 지연시켜 이익을 얻는 유일한 사람이 이 대표이기 때문이다”고 몰아붙이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에는 깡패 DNA가 있는 것 아니냐”고 공격에 가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