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어린이까지 선전도구 삼아…이재명, 사과해야”

“오염수 저지에 어린이를 정치선동 도구 삼는 짓은 전체주의 국가가 할 일”

2023-08-09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미래세대 활동가’로 소개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어린이들까지 정치선전·선동 도구로 내세운 비교육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민주당 이 대표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야권 정치꾼들의 정치선동’에 전위부대로 내세우는 저열하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 어린 초등학생들을 민주당의 정치투쟁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활동가로 소개하는 장면에선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며 이같이 압박했다.

그는 이어 “어르신 세대 비하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민주당이 기껏 생각해 낸 대안이 어린이들을 자당의 정치선동 무대에 세워 이용하는 것이라니 그 ‘천재적’ 발상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어린이를 정치선동 도구로 삼는 짓은 지도자 우상화, 체제 선전을 위해 어린이를 동원하는 극도의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북한의 조선노동당이나 하는 짓을 대한민국의 절대다수 정당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유유상종인가”라며 “세상에 이러고서도 아동인권을 감히 얘기할 수 있나.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는 허울 좋은 립서비스인가. 심지어 수해로 죽은 소에 대한 존중심까지 표하는 정당이라면서 아직 정치적 판단력이 미성숙된 6~8세 아동을 이렇게 홍위병으로 내세워도 되는 건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이건 아동학대에 해당된다. 민주당이 과거 광우병 괴담으로 온 나라를 들쑤시며 가짜뉴스로 정치선동할 때, 다칠 위험이 높은 다중집회시위의 맨 앞에 유모차를 내세우던 아동학대의 DNA가 그대로 유전되어 오고 있는 것”이라며 “김은경, 양이원영, 이래경, 조국, 윤미향, 김남국 등등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도덕 불감증과 위선·가식은 도무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날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겨냥 “사법리스크가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6세에서 10세밖에 안 되는 어린이들을 정치선전과 선동의 도구로 활용하는 이 의원의 행위를 인권침해요 아동학대 행위”라며 “과문한 탓인지 중국도 6~10세 어린이를 동원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 명백한 아동학대에 대해 사과해야 마땅하다”면서도 “하기야 마땅한 일도 하지 않고 패륜과 불법을 일삼는 게 일상화된 이 의원이라 사과까지 바라는 게 무리인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