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수해 복구 총력, 人災는 철저한 진상규명 통해 문책할 것”

국민의힘, 당 일정 일제히 취소하며 수해 현장으로 총출동 김기현 “폭우로 커다란 인명피해 발생, 당정이 총력 쏟을 것” “인재에 해당되는 사항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문책을 할 것” “마음 무거운 제헌절 아침, 헌법정신 위배 사례들 안타까워”

2023-07-20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7일 “계속된 극한 폭우로 커다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와 다른 패턴으로 발생하는 천재지변에 대해 법·제도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수해 현장으로 가는 중인데 무심하게도 계속 비가 내린다. 마음이 무거운 제헌절 아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정치권의 의무는 무한대”라면서 “실종자 수색과 피해복구에 당정이 총력을 쏟겠다. 그리고 인재(人災)에 해당되는 사항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문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당 공보실을 통해 여당 의원들을 향해 해외 출장 자제령을 내리며 수해 상황 복구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실제로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도 취소하고 일제히 충남 일대 수해 현장을 찾았으며, 더군다나 국민의힘은 이날 예정됐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당협위원장 면접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군다나 여야는 이날 예정되어 있던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 환경노동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 등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대부분 연기하면서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민생 챙기기에 집중하고 나선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75주년을 맞은 제헌절과 관련해 “식민 지배의 고통을 극복할 틈조차 없이 닥쳐온 6.25 전쟁의 폐허와 참상을 딛고 오늘날 세계 6위의 무역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자유민주주의를 기초로 한 제헌헌법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모든 국민이 존중하고 계승해 온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헌법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면, 마음이 편치 못하다”며 “최근 법치주의가 유린당하고 헌법에 대한 존중이 많이 훼손됐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김 대표는 “입법부인 국회에서조차도 헌법 정신에 위배 되는 사례들이 왕왕 발생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특정 집단만의 책임이 아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인 것”이라고 지적해 사실상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