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방일’ 행보에 “길거리 시위꾼 신세, 폭망 외교”

윤재옥 “제1당이 일본 가서 정계 주류 인사도 만나지 못해” “국내 정치용 쇼, 애초 그릇된 명분으로 日 간 것 자체가 잘못” 김병민 “대체 언제까지 정치적 선동에 에너지 낭비할 것인가” 조수진 “일본 원정 시위 민주당 의원들 행태, 웃음거리만 된 것” 장예찬 “괴담 중독정당, 염치있다면 이순신 장군 백드롭 내려야”

2023-07-13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으로 항의 방문을 떠났던 더불어민주당의 ‘방일단’ 의원들을 향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이번 방일 의원단은 자신들을 길거리 시위꾼으로 낮추고 말았다”고 꼬집으면서 “폭망 외교”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방일 행보와 관련해 “대한민국 원내 1당이 일본에 가서 정계 주류 인사도 만나지 못하고 왕따 신세, 찬밥 신세가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애초에 그릇된 명분으로 일본에 간 것 자체가 잘못이지만, 기왕에 갔다면 일본에 책임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주류인사를 만나 방일의 뜻이라도 전달하는 기회라도 만들었어야 한다”며 “민주당 방일 의원단 활동은 의미 있는 생산적 외교가 아니라 국제적 망신을 부른 폭망 외교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애초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보다 반일선동을 위한 국내 정치용 쇼가 진짜 목적이었던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위해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반일팔이 열광하는 극렬지지자에게 어필할 총선 홍보용 사진이나 찍고 오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을 향해 “선동정치를 중단하고 민생정치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IAEA의 과학적 결론을 받아들이고, 우리당과 함께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수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윤 원내대표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문제의 매듭을 푸는 등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고 호평하면서 “기시다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정성에 만전을 기해 한국 국민들의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의 요청을 사실상 모두 수용했다”고 설명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대통령께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방류 전 과정이 계획대로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우리 측과 실시간 공유하고 방류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하게 해줄 것을 일본 측에 요청했다. 그리고 방사선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 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란 요청도 했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요구를 당당히 한 것”이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같은 회의에서 김병민 최고위원도 민주당을 겨냥해 “대체 언제까지 정치적 선동에 온갖 에너지를 낭비하고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 대안을 외면할 참이냐”고 질타하면서 “각종 괴담으로 온갖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이로 인한 정치적 이득에만 골몰해온 민주당에 묻겠다. 방사능 테러 운운하며 과학과 동떨어진 괴담몰이에 나설 힘이 아직 남아 있느냐”고 쏘아붙이며 비판에 가세했다.

또한 조수진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방일단을 겨냥해 ▲일본 항공편 이용 ▲일본 총리 없는 관저 앞에서 벌인 규탄 시위 ▲한글 표기가 더 많았던 현수막 시위 ▲일본 핵심 정당 정치인들과 만남을 갖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점들을 지적하면서 “일본 원정 시위를 다녀온 박범계·안민석·윤미향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가 웃음거리가 됐다”고 맹비난했다.

더욱이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무분별한 괴담과 선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우리 어민들과 수산업자들이다. 과학을 부정하고, 우리 바다를 지키는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괴담 중독정당 민주당이 염치가 있다면 이순신 장군 백드롭을 내려야 한다”며 “제발 우리 국민 모두의 위인을 정쟁에 이용하는 수준 낮은 정치 좀 그만하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