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맹’ SK텔레콤-하나금융, AI 분야 통신·금융 초협력 가속
▲AI 신성장 영역 발굴 ▲AI 활용 고객가치 창출 ▲AI 분야 ESG 3대 영역 초협력 서울 코엑스에 160석 규모 ‘AI Lab for Startups’ 개소
[시사신문/ 임솔 기자] 지난해 4000억원대의 지분을 교환하며 동맹 체제를 선언한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ICT 금융 혁신, 신성장 영역 발굴, ESG 경영 등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AI 초협력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은 지난해 7월 4000억원 대의 대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각 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융합해 ICT와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영역에서 고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부터 SK텔레콤의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한 ‘AI 초협력’을 목표로 ▲AI 신성장 영역 공동 발굴 ▲AI 초협력을 통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AI 기술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협업하고 있다.
■ AI 스타트업 성장 지원 위해 서울 코엑스에 대규모 AI 스타트업 랩 개소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AI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AI 스타트업 랩(AI Lab for Startups)’ 개소식을 열었다. 430㎡ 규모로 마련된 AI 스타트업 랩은 사무실과 회의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16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AI스타트업 랩은 지난 4월 양사가 AI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함께 론칭한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공간인 동시에 파트너사나 투자자들과의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강남권에 자리 잡았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은 AI스타트업 랩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AI와 핀테크,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의 결합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을 탐색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AI 스타트업 랩에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이 선정한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기 선정기업들이 입주했다. AI 솔루션 B2B 서비스와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스테이지, 생성형 AI 기반 3D 데이터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이션에이, 태블릿 주문형 입점 플랫폼 티오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15개사가 참여했다.
입주사에는 스타트업의 사업전략과 서비스 구성 등 사업 초기 단계에 필요한 멘토링부터 회사 성장기에 도움이 되는 특허, 투자, 대외홍보 등에 대한 도움까지 각 기업 맞춤식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SK텔레콤 실무부서와의 매칭 데이나 구성원 서포터즈 제도 등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실제 사업에 연계하거나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 AI 반도체 투자·사업협력, AI 특화 미래형 매장 구축 등 다양한 분야 협력 예정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SK ICT 패밀리 3사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 계열 3사는 업종간 고객 데이터 가명결합을 추진했으며 하반기 중 결합된 고객 데이터와 AI기술을 통해 차세대 신용평가 모델과 신규 AI 데이터 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인 사피온(SAPEON)에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OCR(광학문자인식) 모델 개선 등 금융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은행은 온라인 중심으로 변해가는 고객들의 사용 패턴과 매장 방문에 대한 니즈를 정확히 분석하고,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AI 기반의 통신과 금융 서비스가 연계된 공간을 준비 중이다.
또한 양사는 통신·금융 혜택을 집약한 카드 출시 및 출국 고객 대상 로밍과 환전 혜택을 동시 제공하는 등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하나은행의 3D 상설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장점이 AI 기술을 통해 융합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ICT 기반의 금융 혁신을 이루는 데에 SK텔레콤과의 사업 분야, ESG 경영 차원 협업이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