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미 조야, 부담에도 한일관계 개선한 윤 대통령 호평”

“IRA법·칩스법, 한국 우려 부분을 미국이 충분히 입장 이해하고 있어”

2023-07-12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미국을 방문해 미 정치권과 면담한 국민의힘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상원 의원들은 국내 정치 부담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진전을 이뤄낸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대표단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D.C에서 영 킴 하원 인도태평양소위원장과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크리스 반 홀렌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을 잇따라 면담한 뒤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상하원 면담 직후 동행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한미관계에 대해 미 정치권에선 공히 윤 대통령이 보여줬던 한미관계 개선의 노력, (윤 대통령이 방미 중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으며 “IRA법, 칩스법 관련해서 한국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미국에서 충분히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러나 한국이 FTA를 체결하면서 여러 가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는 좋은 여건이 있다는 점까지 설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뿐 아니라 국민의힘 대표단은 같은 날 미 행정부의 아시아 전략 최고 책임자인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조찬 간담회도 가졌었는데, 당 재외동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석기 의원 역시 “(캠벨 조정관이) 대통령께서 한일관계를 용기 있게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잘 푼데 대해서 굉장히 바이든 대통령도 좋아하고 자기들도 너무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해 미 정치권 내에서 한일관계 개선으로 윤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심지어 유 수석대변인은 ‘미국 조야를 만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도 “미국 조야 공히 국내 정치적 어려움에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윤 대통령이 큰 행보를 했기 때문에 한일관계 진전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한미일 3국의 국제공조가 공고해졌다는 점을 공히 얘기하는 데서 큰 인상을 받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캠벨 조정관과의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이 핵을 기반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고 자기도 그 점에 대해 공감한다고 했다. NGC 설치에 대해 공감한다고 했다”고 밝히면서도 한중관계와 관련 “(우리는) 경제적 문제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고 간다거나 대립하고 간다거나 그렇게 못한다고 그랬고 (캠벨 조정관) 자기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 점에 대해선 미국 입장이 다를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선 유 수석대변인이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헤리티지 재단과 국민의힘 대표 측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며 “국내 정책에서 도움 될 만한 많은 조언을 받았고 북핵과 관련된 핵확산 억지력의 실질화, 구체화가 결국 대한민국 국민의 핵보유 주장과도 긴밀히 연관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기회도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