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은경 혁신위원장 선임 “혁신기구에 모든 것 맡길 것”

이재명 “혁신기구 개혁안 전폭 수용, 새롭게 거듭날 것” 이래경 “큰 짐 내려놓은 홀가분한 기분, 김은경 응원해” 김은경 혁신위 역할 두고 친명과 비명 다른 시각차 존재 장경태 “혁신기구 목표는 네 가지, 충분히 설명 드릴 예정” 김종민 “일단 1번은 기득권 방탄 정당 비판부터 떨궈내야”

2023-06-16     이혜영 기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은경 신임 혁신위원장, 장경태 최고위원, 김종민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을 위한 새로운 혁신위원회의 수장으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혁신기구가 우리 당과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도록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변인께서 발표했던 것처럼 당의 혁신을 맡아주실 책임자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님을 모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지도부는 혁신기구의 개혁안들을 전폭 수용해서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당, 유능하고 강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정치를 바꾸는 것은 내 삶을 바꾸는 일이다. 대한민국 정치를 혁신하는 데에 당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더욱이 먼저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됐다가 낙마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접한 오늘 아침 큰 짐을 내려놓은 홀가분한 기분”이라면서 새 혁신위원장을 향해 “응원한다”며 “과거와의 매서운 결별과 미래에 대한 단단한 각오로 단지 민주당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못난 정치계에 오로지 위민·위공하는 변혁의 계기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보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친명계(친이재명)로 분류되면서 민주당의 기존 혁신위를 이끌고 있는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하여 김은경 신임 혁신위원장에 대해 “정치적인 어떤 인연이 없는 분이 여러 가지 쇄신의 적임자”라고 극찬하면서 “구체적인 세세한 정당 구조나 개혁과 관련된 의제들은 제가 혁신위원장 하면서도 50여 가지 의제를 제안한 바가 있다. 또 당내 몇몇 분들은 내부 위원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충분한 설명과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장 최고위원은 “여러 가지 혁신기구가 크게 네 가지의 목표로 활동을 하는데요. 기득권 타파, 대표성 확대, 정치 윤리 강화 또 당내 민주주의 강화 등의 크게 네 가지 줄기다”며 “위원장의 의중과 위원회의 성격을 제가 먼저 말씀드리거나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네 가지 부분을 잘 조화롭게 고민하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비명계(비이재명)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하여 “돈봉투와 코인 사태가 벌어졌을 때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 영향을 받거나 흔들리지 않는 정당이라는 걸 단호하게 보여줬어야 되는데 미적미적 (대응)하면서 '당 전체가 뭔가 감싸는구나, 당내에서 맨날 자기들끼리는 저러고 사는구나' 등 이런 식의 이미지를 주면서 기득권 방탄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쌓여 있다”며 김 혁신위원장을 향해 “일단 1번이 기득권 방탄 정당이라고 하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떨궈내야 한다”고 주문해 사실상 친명계와 비명계의 입장 차가 존재함을 짐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