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남국, 대선 시기에도 하루 49차례 거래···최소 100억”

하태경 “김남국 코인 의혹은 크게 두 가지, 돈의 입구와 출구” “대선이라는 시기적 공교함 땜에 정치자금 얘기 나오는 것” “둘 중 하나, 대선 관심 없었거나 대선 관련한 뭔 활동했거나” 위메이드 국회 출입 기록 공개돼...목록에 김남국이 없는 이유? 게임학회장 “위메이드가 김남국에 로비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

2023-05-30     이혜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좌)과 '코인 의혹'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코인(가상화폐)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과 관련해 ‘자금세탁’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 의원은 (대선 시기인데도) 어떤 날은 (코인 거래를) 49번 했다. 49번이면 잠자는 시간 빼면 20분에 한 번씩 거래를 했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전날 밤(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하여 “대통령 선거 때 한두 달 전이면 되게 바쁜데, (김 의원의) 코인 거래한 내역들과 횟수들을 보면 작년 대선 직전인 1~2월에는 하루에 사십몇 건, 이십몇 건 한 이런 거래들이 한 7~8일 정도에 있었다”면서 “(김 의원은) 대선은 뛰었지만, 정신은 다른 데에 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둘 중 하나다”며 “아예 대선 관심 없거나, 아니면 대선과 관련한 뭔 활동을 했거나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점검해 볼 수밖에 없다. (또) ‘이때 수십억의 돈이 왔다 갔다 해’ 하니까 시기적 공교함 때문에 정치자금 얘기가 나오는 거다”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아울러 하 의원은 “저희 의원실에서도 계속 자체 조사를 해보면, (김 의원이) 불렸던 돈이 최소 100억대 이상 아니냐(는 계산이 나왔다)”며 “의혹은 크게 두 군데인데, 돈의 입구와 출구다. ‘돈이 다 자기 돈이냐, 아니면 다른 제3 자의 정치자금이냐’는 것인데, 그래서 검찰이 정치자금법으로 지금 영장청구를 한 거 아닌가 싶다. 돈의 출처에 문제가 있고, 나중에는 (돈의) 출구인데, (인출된 돈이) 이제 확인된 건 한 2억5000만원정도를 현금화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김 의원의 코인 투자금 출처와 관련해 “(김 의원이 매입한) 클레이페이 코인은 다른 코인하고 다르다”며 “위믹스, 비트토렌트, 마브렉스, 메콩 코인은 대체로 성공한 투자를 했는데, 클레이페이는 처음 교환할 때부터 15억 손해를 보고 그 이후에도 손해를 많이 봤다”고 강한 의구심을 내보였다.

더욱이 하 의원은 자금세탁 가능성도 제기하고 나섰는데, 그는 “그쪽(가상자산) 업계에 있는 사람이 ‘이 패턴은 다른 데서 보던 자금세탁하고 너무 유사하다’라는 아주 구체적인 제보를 했다”며 “제보한 사람의 이야기는 코인 자체는 관심이 없고, 클레이페이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현금을 주는 그런 거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게임사 위메이드가 국회를 출입한 기록을 공개했는데, 국회가 밝힌 출입기록에 따르면 위메이드 직원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국회에 총 14차례 방문했었고, 방문증 작성 당시 적어서 낸 의원실은 총 8곳(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정희용·허은아, 더불어민주당 양정숙·김한규·김종민·오기형·김성주)으로 방문자 등록에는 김남국 의원실에 방문하겠다고 적어낸 기록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위메이드 직원은 방문증 작성시 가장 먼저 방문할 의원실을 대표로 적어냈을 가능성도 높기에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었으며 심지어 김 의원은 이미 위메이드와 유착관계가 있기에 방문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실제로 중앙대 교수인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김남국 의원실 출입기록이 없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이 (위메이드 코인인)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미 이익공동체인 것”이라면서 “(위메인드가) 김남국 의원은 로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씨알도 안 먹히는 하태경 의원, 이상헌 의원은 빼고 설득 가능하거나 설득할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만 간 것”이라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