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겨냥’ 김기현 “오월 정신 앞에 정치 있을 수 없어”

“5월 정신은 대한민국 소중한 자산, 특정그룹 정치 전유물 아냐” “5·18에 대한 우리 당 진심, 훼손·퇴색되는 일 없도록 할 것” “호남이 보다 살기 좋은 지역이 되도록 챙겨 나가도록 할 것”

2023-05-19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한덕수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월 정신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사이자 자산”이라면서 “오월 정신 앞에 정치가 있을 수 없다.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의 정치적 전유물로 여겨서도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면서 “민주화운동의 본산 민주영령들께서 잠들어 계신 이곳 광주에서 최고위를 열고, 광주시민 여러분들과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셨던 민주영령님들의 안식과 명복을 빈다.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아픔을 가슴에 묻은 채 평생을 살아가시는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날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 자유와 인권, 평화, 민주주의를 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5월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우리 당의 진심이 훼손되거나 퇴색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우리 당의 진정성이 광주와 호남 시민들의 가슴 속에 울림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검찰이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61명에 대해 ‘죄가 안 됨’ 처분으로 변경했다. 그와 별개로 별도 명예회복 절차가 애매한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서 검찰이 직권으로 처분을 변경한 것으로서 지금까지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던 86명의 명예가 회복된 셈이다”면서 “평생 형사적 꼬리표를 안고 살아온 분들에 대한 명예 회복 조치가 늦게나마 이뤄졌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분들의 명예가 회복된 것은 매우 다행이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만약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어록을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약무호남시무국민의힘’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호남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남이 보다 살기 좋은 지역이 되도록, 또 우리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주축으로 계속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의힘은 챙겨 나가도록 하겠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나아가는 데 우리 구성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5월의 정신을 계속 마음속에 새겨 나갈 것이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