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비정상을 정상으로 하루빨리 복귀토록 개혁 임할 것 ”
“민주당, 1년간 ‘선수 손발 묶은 채 뛰어봐’ 하는 행태…與, 총선 승리 매진해야”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정부 1년을 맞아 10일 “비정상을 정상으로 하루빨리 복귀시키도록 더 치열하게 개혁에 임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정부 출범, 오늘로 1년을 맞았다. 언론에선 이를 평가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집권여당으로서 부족한 점에 대한 지적, 잘못한 점에 대한 따끔한 비판을 엄중하게 새겨듣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를 돌아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년간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선수의 손발은 묶어놓은 채 어디 한 번 뛰어봐’ 하는 행태였다”며 “민주당은 입으로는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힘들다고 하면서 경제 살리고 민생 챙기는 정부의 국정과제는 오만가지 이유를 붙여 반대만 일삼아 왔다. 작년 오늘 국회 앞마당에서 있었던 윤 대통령 취임식 당시 저는 새 정부를 향한 국민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소수여당의 한계를 여실히 느낀 지난 1년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50년 장기집권 운운하던 민주당은 작년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고 연이은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한 번 더 분명하게 민주당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는데도 민주당은 3년 전 얻은 의석을 무기로, 민생을 위해 법률을 개정하는 게 아니라 정쟁을 위해 법률을 개악하고 있다”며 “사법리스크, 돈봉투 쩐당대회 리스크를 분식하기 위한 입법폭거에 더하여 최근엔 코인 리스크까지 터졌다. 뒤로는 60억 코인을 주무르면서도 구멍 난 양말 보여주며 가난한 청년정치인 코스프레를 한 이에게 오늘도 국민 혈세가 쓰이고 있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거대야당의 입법폭주를 막을 최소한의 힘이 우리 국민의힘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의 1년이었다.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11개월 앞둔 시점에 총선 승리를 위해 더 매진해야 할 이유”라며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치면서 비정상적 국가시스템을 하루빨리 정상으로 되돌려놓도록 더욱 치열하게 개혁에 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대표는 “정상 작동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계획하고 꿈을 실현해나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저부터 더 치열하게 일하겠다.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에 더 귀 기울이고, 국민과 가까이 소통하는 진정한 국민의 정당이 되겠다”고 공언했는데, 공교롭게도 태영호 최고위원이 자진사퇴 입장을 밝힌 뒤 김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도 취임 1주년인 이날 자신의 SNS에 지난 1년 간 국정 순간순간을 담은 영상과 함께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다. 국민만 보고 일하겠다”는 짤막한 소회를 올렸으며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용산 대통령실에 국무위원들과 여당 지도부 중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만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