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尹 ‘화동 뽀뽀’, 성적학대”…장예찬 “美 부시도 했었는데?”

장예찬 “이따위 저질 비난하는 게 민주당 수준…포르노나 성적학대 생각 밖에 없나”

2023-04-27     김민규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좌),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우).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도착 당시 환영 나온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점을 꼬집어 26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성적 학대’라는 주장을 펼치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반박에 나섰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화동 볼에 입을 맞췄는데 미국에선 아이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되고 여러 주의 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런 행위는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신고하는 핫라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인 2008년 1월 11일 쿠웨이트에서 화동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올린 뒤 “윤 대통령이 미국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게 성적학대라면 아래 사진에서 화동에게 뽀뽀하는 부시 대통령도 성적학대를 한 거냐”라며 “장경태 의원 머리에는 온통 포르노나 성적학대 같은 생각밖에 없나. 욕구불만이냐”라고 맞받아쳤다.

이는 장경태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프놈펜 방문 당시 한 현지 환아와 촬영한 사진을 ‘빈곤 포르노’라고 칭했던 과거 발언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따위 저질 비난을 제1야당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게 민주당 수준”이라며 “장 의원 때문에 다른 청년 정치인들 앞길 다 막히게 생겼다. 양심이 있다면 당장 국회의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 최고위원 실언을 징계하라고 비판해온 민주당도 겨냥 “민주당은 막말 징계 안 하나. 이재명 대표의 형수 욕설에 비하면 이 정도 막말은 별 게 아니라서 봐주는 건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 전날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대해 민주당에서 일찍이 양이원영 의원 등이 공세를 펼친 바 있는 만큼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행보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양이원영 의원에 대해서도 “속히 징계하라”고 민주당에 거듭 촉구했는데, 최주호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이틀 사이에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 미국 6개 기업의 19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는 등 유례없는 방미 성과를 달성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런 성과를 깎아내리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양이원영 의원은 윤 대통령 비방을 위해 ‘한국이 넷플릭스에 투자한다’며 기초사실 확인도 없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기까지 했다. 어처구니없는 점은 양이 의원의 반복되는 실언을 민주당이 계속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