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0%선 붕괴…與 지지도도 하락

尹, 외교 논란 속 3주째 하락세…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1%·민주당 36%

2023-04-19     김민규 기자
4일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도 제1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급기야 30%선도 지키지 못하고 27%로 하락한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에게 실시해 이날 공개된 4월 2주차 윤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P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4%P 상승한 65%를 기록했는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7%로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3주차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응답자 중 긍정평가를 꼽은 이들은 ‘외교’(13%)를 가장 많이 택했으며 ‘노조 대응’(6%)이 그 뒤를 이었고 부정평가한 이들도 ‘외교’(28%)를 가장 많이 꼽아 눈길을 끌었는데,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및 오염수 방류,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등 논란에다 최근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등 주로 외교 이슈들이 조명 받게 되면서 평가가 이렇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등 순으로 나왔으며 ‘국방·안보’는 1%로 순위권에 들었는데, 갤럽 측은 이번 주 지지율과 관련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부정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주는 공통되게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며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동 기관이 함께 조사한 정당 지지도 역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하락한 반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승한 것으로 나왔는데,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P 내린 31%, 민주당은 동기 대비 3%P 오른 36%를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9%로 집계됐고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3월 1주차 이래 6주째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30% 초반대로 떨어졌다.

다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지지율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 이내인데,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층, 40·50대는 민주당 지지층. 20대에선 무당층이 절반가량 차지했으며,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8%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슷하게 나왔으나 중도층에서 국민의힘은 19%에 그친 반면 민주당은 38%를 얻었고, 나머지 38%는 무당층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3.1%P, 응답률은 8.2%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