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총선 승리 길로 가자”

윤재옥 65표·김학용 44표 얻어…원내수석부대표 경력 있어 협상력 주목

2023-04-11     김민규 기자
윤재옥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운영위원장직을 겸직하는 1년 임기의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대구를 지역구로 둔 3선의 윤재옥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 선거를 한 결과, 재석 109표 중 윤 의원이 65표, 김학용 의원이 44표를 얻어 수도권 출신 4선인 김 의원을 꺾고 윤 의원이 당선됐다.

1961년생인 윤 원내대표는 경상남도 합천군 출신으로 경찰대학 1기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 졸업했으며, 이후 모든 경찰 직급에 줄줄이 경찰대 출신 1호 기록을 남기면서 경기지방경찰청장까지 진급하다가 2010년 퇴직한 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구광역시 달서구을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경찰대 출신 최초로 원내 입성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동 선거구에 나와 재선에 성공했으며,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당 위원장을 역임했고,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민주당과 협상 끝에 드루킹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또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면서 3선 고지를 밟았으며, 2022년 3월엔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상황실장을 맡아 윤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해 ‘친윤계’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당내에서는 협상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표결에 앞서 총선 승리 전략에 대해 경쟁자인 김 의원과 토론을 벌이는 자리에서 윤 의원은 “총선 승리의 여러 조건이 있는데,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윤 정부 국정 지지율이 높아야 되고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국정지지율을 올리는 것”이라며 “우리 대통령이 얼마나 일 잘하고, 우리 당이 얼마나 공천 잘하고, 자기 지역 후보가 얼마나 좋은 후보인지를 보고 찍는다고 생각한다.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민주당과 협상하며 쌓은 경험, 대선 상황실장으로 큰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을 총선에 100%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의원은 당선 이후 가진 인사말에선 “중차대한 시기에 당에 헌신할 기회를 얻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께서 저를 선택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약속드린대로 오늘부터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를 수행하겠다”며 “앞으로도 동료이자 친구로 많은 지혜와 조언을 구하겠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원내 운영으로 여러분의 짐을 덜어드리고 앞장서서 궂은 일, 작은 일, 생색내지 않는 일부터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거대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의회정치를 복원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내년 총선을 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며 “당 대표가 여러 가지 요즘 표정이 어두운데 적어도 원내 일로 당 대표가 걱정하는 일 없도록 단단히 하겠다. 지난 대선 때처럼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내년 총선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승리의 길로 힘차게 함께 하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