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크로니클’로 매출·주가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 25일 만에 매출 300억원 올해 매출 목표의 30% 돌파 주가도 10% 이상 상승

2023-04-05     임솔 기자
컴투스의 소환형 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컴투스

[시사신문 / 임솔 기자] 최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컴투스의 소환형 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이 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로, 컴투스는 이를 바탕으로 ‘1000억 클럽 게임 라인업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세계 시장 공략을 시작한 ‘크로니클’은 25일만인 지난 3일 누적 매출 3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제시한 올해 매출 목표 1000억원의 30%를 넘어서며 목표 초과 달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세계 전역에서의 고른 인기에 힘입어 현재까지 일평균 매출 10억원을 상회하는 기록으로 장기 흥행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실제로 크로니클의 앱 마켓 차트 상위권 진입 지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태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13개, 구글플레이스토어 10개 지역에서 매출 TOP10을 달성했고, 20위권까지 확대하면 각각 23개, 27개 지역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지난 3월 24일 전 세계 종합 최고 매출 9위를 달성한데 이어 4월 3일에는 또다시 TOP10에 진입했으며 프랑스, 태국, 벨기에 매출 1위를 포함해 동서양 여러 국가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성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8일 6만9000원이었던 컴투스의 주가는 현재 7만7000원 선에서 거래되며 이 기간 동안 10%가 넘게 올랐다. 크로니클의 흥행으로 컴투스가 올해 초 제시한 ‘1000억 클럽 게임 라인업 확대’라는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연간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1000억원 이상 매출의 야구 게임 라인업이 올해에도 그 이상의 성과를 올려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크로니클도 목표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는 크로니클을 ‘서머너즈 워’에 버금가는 글로벌 장기 흥행작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크로니클’을 즐기는 전 세계 유저들이 게임의 즐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업데이트하며, 세계 각 국가의 특징에 맞는 마케팅과 서비스 운영으로 글로벌 흥행을 확대 강화할 예정이다.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에 대해 컴투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해당 부분을) 계획적으로, 타이트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로니클의 흥행을 바탕으로 컴투스가 올해 흑자전환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로니클이 현재 수준의 흥행을 유지하고 여기에 제노니아, 낚시의 신, 미니게임천국 등 2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의 성과가 더해진다면 수익성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 영업이익을 440억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