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尹 깡패' 발언에 "인성의 바닥 그대로 드러나"

이재명, '체포안' 재가한 尹대통령 향해 "깡패" 막말 논란 정진석 "李, 형수에 패륜적 쌍욕 쏟아냈던 맨 얼굴 드러나" "李에 방탄 갑옷 입혀준 野도 헌정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 김기현 "죄지은 자는 검찰이 두려운 것, 李 자중자애 하라"

2023-02-24     이혜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요구서를 재가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불만을 품은 듯 '국가 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나'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며 독설을 쏟아낸 가운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이 대표를 향해 "형과 형수에게 패륜적인 쌍욕을 쏟아내던 이재명의 맨 얼굴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해 "지난 대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그를 둘러싸고 폭로됐던 파렴치하고, 비인간적인 언행이 새삼 떠오른다"면서 "국회의원직 뒤에 숨어서, 당 대표직 뒤에 숨어서 감옥행을 피하겠다고 몸부림치는 이 대표가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인성의 바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자신의) 친형을 정신병원에 불법 감금했다는 의혹으로, 어떤 여배우와 불륜행각을 벌인 혐의로 이재명은 끊임없는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또 흉악한 범죄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조카, 도박 성매매로 물의를 빚는 아들에 우리 국민 대부분은 설마설마했다"며 "(그런데) 그 설마가 사람을 잡았다. 그 설마가 대한민국 의회와 국정을 파탄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비대위원장은 "인간 이재명이 윤석열을 향해 욕설을 퍼부을 자격이 있느냐"고 쏘아 붙이면서 "이재명 대표, 제발 쌍욕을 퍼붓기 전에 내 집안부터 한번 돌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그는 "이재명은 선량한 우리 국민들을 또 속여보겠다고 난장을 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를 향해 쌍욕을 퍼붓고 있다. 수도 없는 범죄행위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토착비리 정치인이 대한민국의 사법기구를 농락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에게 방탄 갑옷을 입혀준 민주당은 헌정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차기 유력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도 전날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깡패'라는 발언을 듣고 국민들이 무심결에 먼저 떠올리는 얼굴이 누구겠나. 유독 '깡패, 조폭, 양아치'라는 단어와 친숙하게 어울리던 분이 누구였냐"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을 향해 깡패 운운하는 것은 공당의 대표의 말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더욱이 김 후보는 "(이 대표는) 성남시장 집무실에 깡패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친구를 불러 기념사진을 찍은 분,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깡패 조카를 심신미약이라며 변호한 분, 깡패 출신이라는 기업인에게 북한 방문의 대가를 대신 내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분"이라고 이 대표의 과거를 나열하면서 "죄지은 자는 당연히 검찰이 두렵다. '깨끗한 나는 불체포특권이 필요 없다' 했던 자칭 1급수 이재명 대표가 본회의 표결일까지 자중자애해주길 기대한다. 그래도 제1야당의 수장인 동안만이라도 '금도'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깡패'라고 표현했던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의 '깡패 발언'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말을 아꼈는데,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최근 들어 발언의 수위를 높인 것과 관련해 국회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서 당내 리더십에 위기감이 감돌며 극한 상황에 내몰림에 따라 이 대표가 평정심을 잃어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석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