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정진상·김용 회유설에 "검찰발 언론플레이, 비겁해"

李측근 면회 간 정성호 '이대로면 이재명이 대통령' 정성호 "면회기록 각색 돼, 검사 아닌 깡패 같아" "인간적 도리에서 구속 이후 1회 면회 가게 된 것" "장소 변경 접견?, 통상적인 절차 거쳐 면회 진행" "증거 인멸, 방탄 국회 프레임 짜내야 하는 검찰"

2023-02-15     이혜영 기자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중간 위), 정진상 전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중간 아래), 정성호 민주당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수감 중에 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을 찾아가 회유를 시도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찰발 언론플레이"라고 유감을 표하면서 "교도관이 개인 면회에 입회하여 기록한 내용까지 각색하여 마치 어떤 위법행위가 있었던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행태는 범죄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적 접견과 명절을 앞둔 시기에 구속 피고인에게 한 위로의 사담마저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와 엮어보려는 검찰의 행태는 비겁하다 못해 애잔하기까지 하다"면서 "이 대표와 관련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면서 '유죄 낙인'을 찍기 위해서라면 '검사가 아니라 깡패처럼' 무슨 일이든 서슴치 않겠다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앞서 전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정 의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장소 변경 접견 방식으로 만나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회유설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 의원은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의 면회 배경과 관련하여 "두 사람은 2017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 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같이 활동해 알게 됐다. 이후 2018년 경기지사 선거, 지난해 대선 경선 및 본선에서도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일해 잘 아는 사이였다"며 "그러한 관계였기에 인간적 도리에서 구속 이후 1회 면회를 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피고인 스스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애초에 숨길 것이 있었으면 면담 사실과 대화 내용이 입회한 교도관에 의해 기록되고 검찰에 보고되는 접견 자체를 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장소 변경 접견에 대해서도 "장소 변경 접견을 하더라도 녹음만 안될 뿐 같은 공간에서 교도관이 접견 내용을 모두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법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접견 허가를 받았고 피고인과의 대화가 기록된다는 사실까지 고지 받고 면회를 진행한 것"이라고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그동안 피의사실을 생중계하듯 불법적으로 유포하던 검찰이 급기야 개인적인 접견 사실과 대화 내용까지 언론에 흘리기 시작했다"고 불만을 표출하면서 "이 대표 기소를 앞두고 어떻게든 '증거 인멸', '방탄 국회' 프레임을 짜내야 하는 검찰 입장이 다급한 것은 이해하나, 수사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도리는 지키길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