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나경원, 굉장히 궁지 몰려…공천 받을 가능성 불투명”

김영우 “羅 출마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했다…羅 불출마, 안철수에 양날의 칼”

2023-01-27     김민규 기자
김영우 전 의원.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나경원 전 의원의 총선 공천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안철수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 전 의원은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본인이 쟁취하는 거다. 어떤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가지고 국민들의 마음을 사야 제대로 된 공천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차 나 전 의원에 대해 “지금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사실 궁지에 몰렸다”며 “나 전 의원을 오랫동안 지지했던 엄청난 세력이 있는데 보수 내에서 지분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출마 선언은 굉장히 허탈하고 전체적인 과정은 좀 옳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저는 사실 출마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불출마도 자연스럽지는 않았잖나”라며 “초선의원들이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연판장까지 돌리는 정도 되면 그 압력, 부담감이 얼마나 셌겠나. 그래서 측근들도 아마 출마를 만류한 것 같고 나 전 의원으로선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라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가 안철수 의원에게 도움이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이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양날의 칼인 것 같다”며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그런 분들은 이런 경우에 김기현 의원이 더 보수적인 거 아니냐 이런 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반면) 윤핵관 프레임에 갇혀서 김장연대다 뭐다해서 이런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이 결국 무릎을 꿇었구나, 이런 생각하는 분들은 안 후보 쪽에 표를 줄 수도 있다”고 답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안 의원이 나 전 의원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는다”면서도 “나 전 의원하고 저는 소통이 충분히 잘 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어제도 메시지 했는데 답은 이모티콘으로 왔다. 어제는 제가 나 전 의원의 심정을 알기 때문에 대화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나 전 의원을 도와줬던 분들하고는 제가 통화했다. 애쓰셨는데 다음에 차 한 잔 하자 이런 차원에서 제가 소통했는데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어제 또 김기현 후보 캠프 쪽에서도 연락이 또 왔고 소통한다. 윤핵관도 저하고 소통하는데 그래서 저는 그게 정치라고 본다. 우리는 누구하고도 소통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정치인은 출마할 자유가 있고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건 기본적으로 옳다 생각하는데 문제는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견제와 균형 차원이 아닌, 조금 비판을 너무 많이 한 게 본인으로선 부담이 있지 않겠나”라며 ‘못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주변 얘기를 많이 듣겠죠. 그런데 그건 100% 본인이 뚫고 헤쳐 나가야 될 문제”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