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년 3월 8일에 전대 개최…후보 등록, 2월 초 시작
정진석 “결선투표해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만료 전인 3월12일 전 마무리”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6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년 3월 8일에 열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는 본격적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선거관리위원장을 의결할 예정으로 날짜는 3월 8일로 하겠다”며 “이번에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를 실시해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12일 이전에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당 대표 후보 간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 등 전대 전체 일정에 3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사무처에 따르면 2월 초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후 예비경선을 거쳐 컷오프를 실시한다. 2월 중순부터 본경선을 진행하는 전체 경선 일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구체적인 일정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할 것이다. 선관위원장으로는 유흥수 당 상임고문을 위촉하고자 한다”며 “유 고문은 평생을 행정, 입법, 외교 등 다양한 공직을 두루두루 통섭하며 국가에 헌신해온 우리당 원로로 오늘 비대위에서 선관위원장이 선출되면 유 고문 의견을 물어 곧 선관위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고문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치안본부장과 충남도지사를 거쳐 4선 국회의원과 주일본 대사 등을 지낸 인물인데, 현재 10명가량 되는 당권주자들은 유흥수 선대위가 결정할 컷오프 기준과 인원수, 방식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뿐 아니라 정 위원장은 당원 투표 100%로 개정한 경선 룰과 관련해서도 이날 “지난 금요일 국민의힘은 전국위에서 91.2%의 압도적 찬성으로 당원 선거인단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을 확정 의결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당의 결단”이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정당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처럼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믿는다. 변화하는 정당만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에 서겠다.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를 마친 뒤엔 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 위촉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당 대표 후보들도 유 상임고문을 아는 분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그만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됐다. 당의 원로이고 처음엔 허락하지 않다가 결국 결심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전당대회 장소는 서울시 송파구 잠실 핸드볼 경기장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