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통계 감사'에 연일 반발음, 윤건영 "정치보복 시즌2"

윤건영 "단언컨대 문정부에서 통계조작 없었어" "조작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정치보복 시즌2인 것" 최재성 "통계 방식 변화가 조작?, 그 자체가 조작" "인용의 차이인 것, 이견 있을 수 있지만 조작은 아냐"

2022-12-20     이혜영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민정수석을 역임했던 최재성 전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문재인 정부의 국가통계 왜곡·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 정부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정치보복 시즌2"라고 연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단언컨대 문재인 정부에서 통계조작은 없었다"며 "통계조작이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통계라는 게 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이 즉, 보는 눈이 여럿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통계청에 가면 당시에 데이터가 그대로 있고 모든 자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며 "조작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정치보복 시즌2다라고 생각한다"고 발끈했다. 

이어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뭐든지 조작 몰이 이런 식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심지어 중립을 지켜야 하는 감사원까지 동원해서 정치보복에 앞장서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엿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감사원은 감사 결과로 말하는 건데 찔끔찔끔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고, 혐의사실을 미리 맞춰놓고 짜 맞춘 듯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윤 정부의 감사원은) 마치 정권을 위해서 복무하는 기관이 되어 버린 것"이라고 반격을 가하고 나서기도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감사원은 통계청과 국토교통부 등 정부 주요 국가통계에 대한 작업과 활용 실태에 대해 감사를 돌입한 상황인데, 이들은 지난 문재인 정부의 ▲집값 ▲소득 ▲고용(일자리) 등 국가 주요통계 조사와 관련해 의도적인 왜곡이 있었다는 조작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조사를 청와대 윗선까지 확대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을 역임했던 최재성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조작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며 "통계 및 조사방식의 변화를 조작이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조작이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최 전 의원은 "감사원이 의혹 및 정황을 제기하면 이게 검찰로 갈 것이다"며 "그래서 제가 '견사원'이라고 비판했다. 감사원이 권력으로부터 독립돼서 해야 하는데 (이 정부 감사원은) 정말 막 찔러보는 감사원인 것"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계방식의 변화라든가 각 주체에서 나온 통계를 인용하는, 인용의 차이를 갖고 조작이라고 한다"며 "그러니까 전 정부에서 거대하게 숨기려거나 과시하기 위해 수치 자체를 바꾸거나 혹은 모집단을 일부러 빼거나 넣는 걸로 착각하게 만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나아가 최 전 의원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용한 통계는 한국감정원 통계이고, 지금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것은 KB 통계다. 그래서 김 전 장관이 얘기한 것에는 아파트만 들어가는 게 아니고 연립 주택, 단독 주택이 다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조작과는 완전히 상관없는 다른 것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