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어준 하차? 떠나도 끝난 것 아냐…석고대죄하라”
김석기 “아직도 가짜뉴스로 사회 위협하는 제2, 제3의 김어준을 발복색원 해내야”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하차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에서 13일 “그렇다고 그간의 모든 일이 없었다는 듯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씨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간 저질러온 추악한 행태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하차선언 어디에서도 없었고 되려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천안함 음모론, 18대 대선 개표 조작설, 세월호 고의 침몰설, 서울시장 재보궐 중 생태탕 사건 등 김씨는 셀 수 없는 가짜뉴스로 대한민국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놓고 법치주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당장 김씨가 망가뜨린 법치주의와 국민적 신뢰, 사회적 통합 회복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아직도 언론의 탈을 쓰고 언론의 이름을 팔아 가짜뉴스와 악의적 음모론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위협하는 제2, 제3의 김어준을 발복색원 해내야 한다”며 “다시는 가짜뉴스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수사당국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김씨의 범죄가 확인되면 엄벌해야 한다. 김씨 역시 마지막 양심이 있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동안의 행태에 대해 국민 앞세 석고대죄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그동안 김씨의 방송 출연료가 공개된 적이 없는데 명명백백 서울시민에게 밝혀야 한다. 김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수사와 조사를 통해 사실을 명명백백 밝히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김씨를 압박했으며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차한다고 해서 그동안 저지른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짜뉴스로 사회를 어지럽히고 수준 낮은 정치인과 공모해 타인을 비방하고 조롱한 그 죗값은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온갖 음모와 선동으로 잭팟을 터뜨려 재산 축적은 얼마나 했는지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이런 수준 미달 인물이 수년 동안 공영방송에서 국민 세금을 축내가며 거짓말을 쏟아내도록 물심양면으로 비호해준 민주당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도 병행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가짜뉴스의 폐해에 공감한다면 이참에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가짜뉴스 퇴치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김씨 뿐 아니라 방통위원장과 민주당까지 싸잡아 압박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2일 뉴스공장에서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 그동안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에 앞으로도 20년 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오늘까지 6년 두 달 보름, 324주 동안 (방송) 했는데, 올해 말까지 하겠다”며 방송 하차를 예고했고 이 뿐 아니라 TBS에선 ‘신장식의 신장개업’의 진행자인 신장식 변호사도 같은 날 밤에 하차 소식을 밝혔으며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를 진행하는 주진우씨 역시 연말에 하차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