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차출설에 촉각 세운 與野, 윤심은 한동훈?

현근택 "수도권·MZ세대·새인물, 딱 한사람 밖에" 이언주 "尹이 가장 믿을 만한 사람, 한동훈일 것" 박지원 "韓이 성에 차는 후보, 기류 바뀐 것 같아"

2022-12-07     이혜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예결위 참석을 위해 국회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현재 거론되는 있는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군들에 대해 '다 성에 안 찬다'고 발언해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5일 "저는 딱 떠올랐다. 여기에 부합되는 사람은 딱 한 사람(한동훈 법무부 장관)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현 부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주호영 원내대표가 일곱사람을 얘기하면서 '다 성에 안 찬다'고 말한 것을 재미있게 봤는데, (주 원내대표의 말에 의하면) '수도권'이어야 되고, 'MZ세대'에게 소구력이 있어야 되고, '새로운 인물'이어야 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황교안 ▲김기현 ▲윤상현 ▲조경태 ▲권성동 ▲나경원 ▲권영세는 성에 안 차고, 언급 안 된 두 사람인 ▲안철수 ▲유승민은 일단 아니다"며 "그렇다면 그 다음에 이 세 기준에 찰 사람이 누가 있는가. 이준석 전 대표가 다시 올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설명했다.

더나아가 현 부원장은 "주 원내대표가 (한 장관이) 마음에 들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과) 일대일로 만나고 왔다. 김기현 의원도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하지만 뚜렷한 메시지가 안 나오지 않았는가"라면서 "주 원내대표만 이런 얘기를 했다"고 강한 의구심을 내비치며 한 장관의 차출설을 높이 점쳤다. 

앞서 지난 3일 주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황교안·김기현·윤상현·조경태·권성동·나경원·권영세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를 했거나 출마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당원들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것이 고민으로 다들 성에 차지 않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한 장관이 여당 대표로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이는 차기 2024년 총선을 앞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정당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중도층을 견인하고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 신선하고 새로운 수도권의 바람을 이끌 인물이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윤심'까지 확보한 모든 상황에 부합되는 인사가 한 장관이 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이날 이언주 전 의원도 CBS라디오에 출연하여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윤심 어쩌고 저쩌고 해도 일단 검찰 출신이 아니다"며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한 장관이)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지어 '정치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하여 "결국 윤 대통령의 성에 차는 후보는 한동훈이라는 것이다.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띄워 국민과 당원 반응을 보는 것 같다"며 "저도 한 장관은 내후년 총선에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요즘 분위기 상 대표쪽으로)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상황을 짚어 사실상 정치권에 '한동훈 차출설'에 무게가 실는 해석들이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일각은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