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장경태 ‘빈곤 포르노’ 발언, 반여성적…민주당은 징계하라”

“尹 전용기 추락 기원한 성직자, 모든 신자들을 모욕해”

2022-11-16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방문 행보를 꼬집어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한 데 대해 “대한민국 모든 여성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민주당은 장 최고위원을 당헌당규에 따라 조속히 징계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영부인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폄훼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의 일이라면 무조건 비난부터 하고 보는 민주당의 비뚤어진 심보가 드러났다. 어떤 여성에 대해, 그것도 영부인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표현한 것은 너무나 인격 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민주당 출신 유력 정치인들은 지난 수년간 거듭해서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저질러왔다.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피해 호소인’이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말을 만들어내는 2차 성범죄도 저질렀다”며 “결국 국민 분노 앞에서 반성하는 척했지만 이런 (빈곤 포르노 등의) 용어를 운운하는 걸 보면 모두가 거짓 임시모면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주 원내대표는 대한성공회와 천주교 신부가 윤 대통령이 탄 전용기의 추락을 기원하는 글과 그림을 SNS에 올린 데 대해서도 “신부들이 그랬다는 게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악담과 저주의 언어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그들이 과연 성직자가 맞나”라며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이 신부들은 자신들의 비뚤어진 생각과 언행 때문에 성직자 전체를 모욕했고 영혼의 안식을 얻고 선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모든 신자들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더욱이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시민들의 비판에 대한 그들의 대응 태도다. 어느 신부는 페이스북 사용 미숙으로 일기처럼 쓴 글이 전체공개됐다며 자기 행위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고, 한 신부는 비판 댓글에 ‘반사’라고 대꾸하면서 희생양을 찾느냐고 답했다”며 “도저히 성직자라 볼 수 없다. 일반인 중에도 이런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사진을 올린 데 대해 항의하는 댓글이 달리자 ‘반사’라는 답글을 달았던 부분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 주 원내대표는 “종교인들이 사랑과 화해 대신 증오와 반목을 부르짖는 사회는 깊게 병든 사회”라며 “극단적 분열의 정치가 소수 종교인의 일탈에 한 몫 한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유족들의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매체가 공개한 데 대해선 “결과적으로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단을 구해 공개해야 한다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주장을 충실히 이행했다. 명단 공개는 법률 위반이란 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는데 공개 강행한 것은 그들의 의도가 얼마나 악의적이고 치밀한지를 잘 보여준다”며 “오직 자신들의 비뚤어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혈안이 됐다. 광우병 사태, 세월호 사건처럼 사실을 왜곡·과장하고 확대 재생산한 다음 지속적으로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노골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