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윤 대통령, 추락한 지지율 회복 어떻게?

윤석열 "제 할 일은 국민의 뜻 잘 받드는 것" "국민관점에서 다시 점검, 필요한 조치하겠다" 20%대 추락에 어떤 반전카드 나올지 관심 집중 최재성 "野추천 특감 임명으로 국정동력 확보해야"

2022-08-08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좌)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우). 시사포커스 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휴가를 마치고 국정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제가 해야할 일은 늘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세심히 살피고 잘 받드는 것"이라면서 "그런 생각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히며 조만간 쇄신에 나설 가능성을 엿보였다. 이에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정동력부터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할 것을 제시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13일만에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재개하며 지난 휴가와 관련하여 "1년 전 정치를 시작하고 취임 후 처음으로 휴식 시간을 가졌다"면서 "선거과정부터 인수위, 취임 이후를 돌아보는 시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은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강조했고, 이어 언론을 향해 "민주주의 정치와 국정운영이라는 것이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면서 "도와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국정 동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면서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살피겠다. 그리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해 윤 대통령이 조만간 지지율 추락을 멈출 어떤 반전카드를 준비 중인지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수행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27.5%로 집계되어 부정 평가(70.1%) 비율과 무려 42.6%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의 자동응답 방식의 전화 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에 대해 최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내홍과 함께 대통령실 및 고위직 인사 채용 문제가 불거진 데다가 학제 개편 등의 정부정책까지 민심과 이반된 문제들이 얽히고 설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지지율 붕괴가 심상치 않다. 20%도 위험한데 그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면서 "역대 대통령 중 임기 초반에 부인 가족 문제로 이렇게까지 시끄러운 대통령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 전 수석은 "지지율 20% 이하냐, 우선 멈춤이냐의 선택은 오롯이 윤 대통령 본인의 몫"이라면서 "인사, 정책 등 국정 전반 모두가 위기지만, 특히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지지율 붕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 주변 논란부터 불식시켜야 지지율 붕괴를 막을 수 있고, 나아가 국정다운 국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 추천 특감 임명으로 최소한의 국정동력부터 확보해야 한다. 성향과 진영은 물론 권력과 이해관계를 완전히 초월한 추상 같은 분을 특감으로 모셔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래야 정치적 난맥과 비선도 뚫고 나갈 확고한 의지를 지닌 인물이어야 국민께서도 신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