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직격한 김기현 “거짓말, 말 바꾸기 끊임없어”

김혜경 법카 의혹 참고인 김씨부터 대장동 사업 유동규 등 일일이 사례 꼽아 직격

2022-08-07     김민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특정인이 다시 복귀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일축했다.ⓒ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 대행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숨진 김씨를 예로 들어 “최근에 참고인 김씨가 부인 김혜경 씨의 운전기사였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전날 선관위 제출 자료를 통해 김씨가 캠프에서 운전기사 급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이 뒤늦게 참고인 김씨가 수행팀 일원이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인데,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려다 거짓말로 의혹만 증폭시킨 꼴”이라며 “참고인 김씨가 별다른 경력 없이 경기도 산하기관 비상임이사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혜경씨의 수행비서였던 배모씨의 영향력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냐’며 손절하려 했고 애도를 표하기는커녕 냉소 그 이상의 막말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도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이 의원이 국민을 바보 취급하면서 거짓말하고 말 바꾼 사례는 이루 꼽기 힘들 정도”라며 “자신의 최대 치적사업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 사업이 온갖 의혹에 휩싸이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책임을 덮어씌웠고 대장동 게이트 핵심 범인으로 유동규가 지목되자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변명했지만 알고 보니 핵심 측근이었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대장동 특검법도 조건 없이 받겠다고 말해놓고선 결국 수용하지 않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다가 나중엔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며 국민을 기만했다”며 “부하 공무원들에게는 ‘공금횡령을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시킨다’고 했던 이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은 공무용 법인카드로 쇠고기, 초밥, 샌드위치를 사먹었고 자신의 아들이 불법도박과 성매매 의혹에 연루되자 ‘아들도 남’이라며 뻔뻔스런 궤변도 서슴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런 분이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를 국기문란이자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어대명이라고 하니 민주당 대표로 선출은 되겠지만 양치기 소년의 귀환으로 점철될 민주당의 미래는 암울하기 짝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이 의원의 최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숨진 김씨와 관련 “이 후보와 관계된 부분이 안 나오니까 관련자를 불러놓고 별건을 가지고 강압해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닌가”라며 “이 후보 관련해선 강압 수사 얘기가 나오지 않고 이 후보가 압박을 넣은 것처럼 그런 뉘앙스를 갖게끔 수사기관에서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김씨가 대선경선 때 이 후보 캠프 운전기사로 일한 것을 놓고 이 후보 측 해명이 오락가락한 데 대해선 “저도 국회의원 선거할 때 유급 선거 사무원으로 등록된 운전 봉사자들이 대여섯 명 된다. 대선 때는 더 말할 것도 없지 않겠나”라며 “수십명의 운동원들이 있는데 누가 누군지 제대로 알겠느냐. 그게 본질이 아니지 않나”라고 항변했다.

심지어 그는 언론을 향해서도 “돌아가신 분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지만 이 후보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과 관련해서 보도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했으며 이 후보 수사에 대해선 “정권 또는 여당의 무능력, 무책임을 은폐하고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전략적 행태로 나온 것 아닌가”라는 주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