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어대명' 전대, 박민영 "이재명 추대, 조국사태 시즌2 될 것" 경고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李는 이미 피의자 신분" 李 '여남노소'에 발끈, 朴 "또 갈라치기 시작해" 이재명, 사법리스크 우려에 대해 "여권의 음해" 민주당 당대표 경선, 오는 28일 1차 컷오프 진행

2022-07-18     이혜영 기자
'나는 국대다'(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출신의 박민영 국민의힘 청변 대변인(좌)이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의원(우)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 / ⓒ박민영 대변인 페이스북 및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청년인 박민영 대변인이 이 의원을 향해 "피의자 신분"임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의원 추대는 명백한 '조국사태 시즌2'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전날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은 이미 국고손실 등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의원은 단 한 번도 무언가를 책임진 적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그는 "대선에서 패배한 뒤 자기만 살겠다며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고, 지선 패배 책임이 있음에도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그런 과거를 뻔히 아는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대국민 기만'이자 '언어도단'인 것"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그는 이 의원의 출마 선언문을 놓고도 "등장부터 '여남노소'로 갈라치기를 시작한다"며 "참 대단하다. '여남소노'도 아니고 왜 하필 '여남노소'인지 궁금해진다"고 비꼬면서 '남녀노소'라는 단어를 통해 '남여 갈라치기'의 의도가 있음을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 의원을 향해 "전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이재명 의원의 기행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까발려 드리겠다"고 강한 공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며 "건승하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게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면서 "민주당이 '누구나 당원하고 싶은 정당'으로 혁신하고, 국민 속에서 '여남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활동하는 소통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해법"이라고 외치면서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이 의원은 현재 검찰과 경찰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을 비롯해, 백현동 옹벽 아파트,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 의원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여권을 비롯해 야권의 '비명'(비이재명)인 경쟁 당권주자들은 이 의원의 출마를 놓고 '방탄용 출마'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반면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그에 동조해 검찰이 수사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여권이 정쟁화하고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맞대응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의 차기 당권주자로는 지금까지 설훈 의원을 비롯해 김민석·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 총 9명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루게 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당대표 선거를 놓고 '어대명이냐 아니냐의 싸움'으로 보면서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간의 전쟁이 치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선거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비명'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로 꼽는 분위기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