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팬클럽 회장, 윤 지지율 추락에 "호들갑 떨 일 아니야"
친윤들, 이준석 저격 하며 윤 지지율 낙관 김건희팬클럽 회장 "영웅, 尹의 길 가시라" "사자, 콧등에 모기 물렸다고 어떻게 안돼" "이준석 수사하기 좋은날, 조속 수사 해야" 신평 "이준석 정리하면 尹 지지율 오를 것"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연속 3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30%대로 추락한 가운데 '친윤'(친윤석열) 성향의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맡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호들갑 떨 일이 아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놓고 "윤 대통령이 언제는 지지율 높은 적 있었나"며 "사자 콧등이 모기에 물렸다고 사자가 어떻게 되나"면서 이같이 말했다. 즉, 윤 대통령에게 지지율에 연연하지 마시라고 조언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혁명은 정의의 신과 함께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일대 혁명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하면서, 이어 다른 게시물을 통해 "영웅은 영웅의 길을 간다"면서 "윤 대통령은 윤석열의 길을 가시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향해 "어찌 시대의 영웅이 필부필녀의 한담에 달리던 말을 멈추겠는가"라면서 "개혁이 오직 답이다. 소년 알렉산더가 등에서 뽑은 칼 내리치듯 대한민국의 적폐를 과감히 척결하시라"고 재차 당부했다.
다만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적폐'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듯 보였는데, 실제로 자신이 올린 글 사이에 그는 "국민대변인 강신업"이라면서 "이준석은 즉각 사퇴하라.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하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강 변호사는 "6개월씩이나 직무대행 하는 게 도대체 어딨느냐"면서 "국민의힘은 꼼수 부리지 말고 즉각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새 대표를 선출하라. 오직 정도를 가라, 그게 흥하는 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그는 이날(12일)도 "이준석은 불의와 불공정, 그리고 몰상식의 대명사다.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조속히 이준석을 소환 수사하라"고 촉구하면서 "이준석 수사하기 좋은 화요일"이라고 덧붙이며 이 대표를 조롱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강 변호사는 앞서 지난 8일에도 윤 대통령을 향해 "지지율이 떨어져도 이준석을 징계해야 한다"고 반복했었는데, 특히 그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 징계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빠질거라는데 희망사항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어쨌든 10%가 아니라 30%가 빠져도 상관없다. 칸트는 내일 지구가 망해도 오늘 사형수를 처형하라는데 그까짓 지지율 때문에 징계를 안한다? 꿈깨시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친윤'의 신평 변호사도 마찬가지의 주장을 하여 결을 같이 했는데, 신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에 대해 "크게 보면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준석을 정리하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 변호사는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 결정은 당연하다"면서 "이제 (이 대표에 대한 경찰의) 수사절차가 속도감을 낼 거다. 그러면 이 대표가 거기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그는 "제가 보는 한 이준석 대표는 조금 세련된 그런 일베적인 성향의 정치인일 뿐"이라면서 "많은 분들은 또 이 대표가 잘해서 이대남 유권자들을 끌어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이대녀 유권자가 국힘당에 등을 돌렸다고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부정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