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정평가 ‘과반’ 기록…중도층서도 부정평가 52.8%
尹 부정평가 50.2%·긍정평가 44.4%…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 늘어 57.3%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첫 과반을 기록하며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4일 밝혀졌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2514명에게 실시해 이날 발표한 6월 5주차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결과(95%신뢰수준±2.0%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P 하락한 44.4%로 떨어진 데 반해 부정평가는 2.5%P 상승한 50.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선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2.2%P 상승한 43.8%를 기록해 부정평가(47%)와 오차범위 이내 격차를 보였으나 30대부터 50대까지는 부정평가가 크게 앞서 30대의 경우 긍정평가 37.8%, 부정평가 57.9%였으며 40대는 긍정평가 32%, 부정평가 64.6%로 나왔고 50대도 긍정평가 37.8%, 부정평가 58.9%로 부정평가가 과반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대에선 긍정평가가 56.5%, 부정평가 38.3%, 70세 이상 역시 긍정평가 64.1%, 부정평가 27.9%로 긍정평가가 과반이라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으며 권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2.6%P 오른 48.9%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46.4%로 나왔다.
하지만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에선 비록 부정평가가 35.4%에 그쳤으나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한 주 만에 6.9%P 급락해 57.3%로 나왔으며 광주·전라에선 긍정평가 19.9%, 부정평가 70.5%로 집계됐는데, 이념성향상 중도층에서도 부정평가가 과반인 52.8%를 기록해 긍정평가(42.4%)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며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6.5%P 늘어난 57.3%, 긍정평가는 동기 대비 1.8%P 하락한 24.7%에 그쳤다.
이 뿐 아니라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3%P 하락한 43.5%를 기록한 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0.8%P 오른 40.3%를 얻어 양당 간 격차가 11주 만에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고 정의당은 4.4%, 무당층은 10.2%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 때부터 별로 유념하지 않았다”며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답했을 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지지율에 어떻게 작용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