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피격 유족 "월북 인정하면 보상 회유", 하태경 "추락 제보"

서해 北피격 사건, 월북 인정 압박 회유에 '추락' 제보까지 유족측 "민주당 시끄럽다, 인신공격 말고 맞짱 토론하자" "문정권, 그간 월북 인정하라고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해" 하태경 "'월북' 아닌 '추락'이라는 제보, 서훈이 잘 알 것"

2022-06-29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좌)과 지난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 당한 해수부 공무원 故 이대준씨의 친형인 이래진씨(우).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 당한 해수부 공무원 故 이대준씨의 친형인 이래진씨가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시 청와대와 군 당국자 해경 전부 한자리에 모여서 토론하자. 여야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당시 관계자 전원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유족측은 2년전 민주당이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해 주겠다는 회유 시도가 있었음을 폭로했고, 더욱이 국민의힘에서는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초기 서면보고 된 자료에 '월북'이 아닌 '추락'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폭로하며 지난 문재인정권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모습을 보였다.

먼저 이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구조와 국민을 구하는데 뭐를 했는지 묻는데 답은 안하고 인신공격만 한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 진상조사TF는 지금의 대통령실을 문제삼을게 아니라 당시 청와대가 뭘 했는지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다른 게시물에 "민주당 진상조사 TF는 2020년에 만들어 저에게 그리고 동생을 깔아내리는데 했다가 아무것도 안하고 저를 만나 월북 인정하라고만 했고 아무것도 안했다"면서 "간단한건 당시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안했다는 것이고, 해상경계작전 실패가 있었다는거와 살아있을 때 구조보다 딴짓거리를 했다는거다. 그것도 제 눈앞에서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족과 제 주변을 건들면 절대 물러서지 않는 사람 중 하나다. 지금 저는 객기 부리는게 아닌 진짜 진실을 위한 행동"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오늘부터 검찰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씨는 지난 문재인정권을 향해 "(동생의 죽음을 방치한) 그들은 모두 살인자다. 다같이 공모한 엄청난 범죄였다"면서 "(2년 전 사건) 당시 민주당은 TF를 만들어 저한테 '같은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 기금을 조성해서 해주겠다, 어린 조카들을 생각해서 월북 인정하라, 그러면 해주겠다'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보상금을 앞세운 회유 시도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저는 단호히 거절했다"면서 "제 동생은 월북을 안했고, 그런 돈 필요 없고, 동생의 명예를 찾을 것이고, 진상규명하겠다고 했다. 그런 돈 없어도 내가 충분히 벌어서 조카들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심지어 이씨는 민주당이 또다시 TF를 발족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그들은 이제 또 TF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개인사까지 들먹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빚 있으면, 이혼했으면 월북이라는 기가 막힌 논리"라면서 "(민주당) 지들은 툭하면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발광을 하면서 힘없는 국민을 매도하고 집단으로 스스로 누워서 침뱉기를 한다. 자국민과 마치 전쟁을 치르자는 식으로 추접스러운 짓거리로 대응을 하는데 진짜 자료는 아직 공개도 하지 않았다"고 신랄하게 비판을 이어 나갔다.

특히 그는 "저는 이 사건을 정쟁화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기틀로 삼고자 한다"면서 민주당을 향해 "시끄럽고 정쟁보다 속시원하게 공개 맞짱토론 하자. 전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맞짱토론을 제안한다"고 거듭 공개 토론을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故이대준씨가 사망하기 3시간여 전인 2020년 9월 22일 저녁 6시 36분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된 내용에는 '월북' 아니라 '추락'한 것으로 보고되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 서면 보고는 딱 한 문장이었다. '추락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있었고 북측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발견됐다' 이게 끝이다"면서 "이 제보 내용의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아주 잘 알 것이다. (지금 외국에 나가 있는) 서훈 실장께서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이며 전방위적으로 문정권을 압박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