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도어스테핑·김건희 행보, 사고 나게 돼 있어"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 두 곳에서 실수 나올 것" 예언 "제2부속실 재설치해야, 공적으로 관리하는게 옳아" "도어스테핑, 미국도 매일 안해..정제된 발언해야" 윤석열, 김건희 논란 해명 "혼자 다닐수도 없고" 고심

2022-06-15     이혜영 기자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뉴시스ⓒ(좌) 시사포커스DB(우)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예고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5일 "반드시 사고가 나게 돼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신선함도 있지만, 두 곳에서 실수가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내가)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할 건 협력하고 지적할 건 지적하겠다"면서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과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특히 그는 김 여사의 봉하행보와 관련하여 "이미 사고가 붙었다"면서 "봉하에 간 것은 잘했지만, 거기에 동행한 사람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김 여사 팬카페 회장(강신업 변호사)이 '시민단체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모금을 하겠다'고 말하니 쌍소리로 비난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대통령 내외분이 어떻게 사적 생활이 있겠느냐"면서 "철저히 공적으로, 제도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게 옳다"고 강조하며 제2부속실을 설치할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과 관련하여 "도어스테핑 얼마나 좋은가. 아침에 출근할 때 기자들이 질문하는 것을 대통령이 착착 답변하는 것은 멋있고 신선해서 좋다"면서도 "그런데 미국도 매일 안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서 실수가 나올 거라 본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의 발언은 항상 정제되고 참모들의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차라리 한두 번씩 하고 일주일에 한 번 기자간담회를 가져서 소통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를 수행할 제2부속실 재설치 문제에 대해 "저도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라 공식·비공식(일정)을 어떻게 나눠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일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 지 국민 여론을 물어가며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대통령은 김 여사의 봉하 행보에서 동행했던 지인 논란에 대해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이 있는데, 지금 뭐 공식적인 수행,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다닐 수도 없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알려 달라"고 되물으며 깊이 고심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다만 윤 대통령은 '비선 논란'으로 까지 번진 김 여사와 동행한 지인 문제에 대해 "봉하마을은 국민 모두가 갈 수 있는 곳이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사진에 나온 분은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다. 권양숙 여사를 만나러 갈 때 빵 등을 사서 갔는데, 지인이 부산에서 어디가 나은지 소개도 해 주고, 또 들게 많아서 같이 간 모양이다"고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