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떨어져야 여야 싸움 끝나"
이재명이 당선되면 안 되는 이유?, "협치 때문" "지방선거 성격?, 이재명과 민주당 심판 선거" "수사는 진행중...이재명은 계속 정치탄압 주장" "李, 당대표도 안돼...국회 냉각상태 몰고 갈 것"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대한민국이 법치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 후보를 떨어트려야 우리 정치 수준이 높아지고 협치도 잘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하여 "(대선에서 패배한) 이 후보가 너무 무리하게 연이어 선거에 출마하고 있고 명분 없는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이번 지선의 핵심 쟁점이 이재명과 민주당 심판으로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직후 이뤄지고 있고 특히 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가 지선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 후보가 당선되면 방탄 대결 정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하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민주당 심판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사실 이 후보의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진행되는 수사를 덮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 후보는) 계속해서 본인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국회를 냉각 상태로 몰고 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협치는 끝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가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면 더더욱 여야 간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솔직히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도 상당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마찬가지로) 민주당 지지자들도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하 의원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비슷비슷하게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 정치가 뒤로 후퇴하고 싸움 싸움판만 벌어지고 이런 걸 우려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민주당과 이 후보는 우리 유권자들 수준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대선 주자였다고 해도 명분 없는 행위를 하게 되면 심판받는다"고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