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국정안정론' 작동, '국힘 지지' 53% vs '민주당' 36%
이번 지방선거 성격 묻는 질문에 국민들의 선택은? 여소야대 정국 속 윤석열 새정부, '국정안정론'으로 힘 실려 KSOI조사도 '국힘 지지' 51.1% vs '다른 정당 지지' 41.2% 윤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긍정평가 48% vs 부정평가 29%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출범한 윤석열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국정안정론'이 '새정부 견제론'보다 우세하다는 여론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의 여론조사전문회사가 지난 16~18일 전국의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과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6%로 기록되면서 '국정안정론'이 '새정부견제론'보다 17%포인트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월등히 우세했다.
일각에서는 여소야대의 정국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이상의 국회 의석수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견제 구도보다는 코로나로 인해 위기에 놓인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고, 더욱이 민주당에서 강행처리한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등으로 인해 혼란한 정치권 상황 등의 영향으로 국정안정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같은 조사에서 '어느 정당 소속의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8%로 나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26%)는 응답보다 12%포인트 오차범위 밖 격차로 크게 우세한 것으로 기록됐다.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 또한 긍정평가가 48%로 부정평가(29%)보다 19%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되어 사실상 '윤석열정부 힘 실어주기' 기류가 감도는 분위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일각은 관측했다.
심지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의 의뢰로 지난 16~17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대해 51.1%가 국정안정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새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1.2%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7%였다.
이번 NBS의 조사의 경우는 100%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그리고 KSOI의 조사의 경우는 100%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였다. 이 두 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