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청문회장 발칵 "민주당 엽기적" 작심 비판

한동훈 청문회 증인 출석, 민주당 의원들 '동공지진' "사건나면 먼저 은폐하고, 은폐 실패하면 조작하려 해" "민주당 조작, 뜬끔없이 대장동 주범이 尹이라 지껄여"

2022-05-11     이혜영 기자
김경율 회계사가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하여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사건이 나면 먼저 은폐하려 들고, 그 은폐가 실패하면 조작을 하려 드는 습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꾸짖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조국흑서'의 저자이자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의 공동대표인 김경율 회계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하여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대장동 주범이 윤석열이다'고 뜬금없는 이야기들을 지껄였다"고 작심비판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회계사는 전날(9일) 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진행하는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의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최근 모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을 보면 전형적인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알 수 있다"면서 '민주당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은 사건이 나면 첫번째로 '외부로 발설되지 않게 하라', '기밀누설 행위다'며 철저히 은폐하려 들고, 그 은폐가 실패하면 두 번째로 조작을 하려 든다"며 "'쌍기역이냐, 쌍디귿이냐' 등 여러 사건에서 볼 수 있다"고 맹폭했다.

여기서 김 회계사가 예로 든 최근 모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민주당 출신의 최강욱 의원이 당내 온라인으로 열린 화상 회의에서 동료 의원들을 향해 성희롱성의 발언을 했다가 "'짤짤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김 회계사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있던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을 꺼내면서 "대장동 때에는 처음에 단군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다가 여러 언론, 시민사회에 의해 은폐한 것이 드러나니 이제부터 조작을 (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에서는) '대장동 주범이 윤석열이다'고 뜬금없는 이야기들을 지껄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청문회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와 무관한 정치적 선동에 가까운 얘기를 하고 있다"고 일제히 동공지진이 난 듯 발끈하면서 "청문회 방해하러 온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불쾌한 심경을 숨지기 않고 집단 반발했다. 

더욱이 청문회 진행을 이끌고 있던 민주당 소속의 박광온 법사위원장도 "허, 참"이라고 당황해 하며 난장판이 된 상황을 정리하고자 탁상 위에 두 팔을 올리고 있던 김 회계사를 향해 "증인은 팔짱을 풀어라"고 쓴소리를 했지만, 작심 비판에 나선 김 회계사는 오히려 "이런 자세도 안되는가"라고 쏘아 붙이며 연타를 날렸다.

특히 이날 김 회계사는 민주당에서 강행 처리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입법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어떤 사건의 실상을 묻기 위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위장 탈당을 이용하고, 집단으로 폭압적인 입법 과정을 거쳤다"면서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엽기적인 수단이 동원됐다"고 강하게 꾸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