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파갈등 속 이재명 '인천계양을' 전략공천

박지현 "안철수 출마의사 밝혀, 우리도 이재명 차출" 고용진 "이재명, 출마 동의...지선도 진두지휘 할 것" "이재명 찬반 의견 개진없이 비대위에서 결정한 것" 민주당, 이재명 공천에 계파갈등 재현될 가능성도 높아

2022-05-06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일 이재명 전 대선 후보를 '인천계양을'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6·1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하고, 급기야 이 전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성남시 출마 의사를 밝힌다"면서 "우리도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치로 활용해야 한다. 이 고문을 차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이 고문은 재보궐에 나와야 할 뿐 아니라 지방선거도 책임져야 한다"며 "오늘 중 비대위는 국민의 뜻에 합당한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비대위 회의가 끝난 이후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후보자로 의결했다"면서 "당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구했고, 그것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 수석대변인은 "동시에 이 전 지사가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것도 오늘 비대위가 결정했고, 이 전 지사가 선거에 직접 출마해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도 부연했다.

다만 그는 이 전 후보의 '계양을' 전략공천에 대해 "개인적 의견들은 있었지만 오늘 그것에 대해 찬·반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결정했다"고 밝혀 당내의 의견이 '만장일치가 아니였음'을 시사했는데, 일각에서는 당내에서 이 전 후보의 조기 등판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반발음이 여전한 상황이기에 다시 계파 갈등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