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등 화재 지연 소재 개발

일반 난연 플라스틱 대비 성능 45배…1000도에서 400초 이상 화염 전파 방지

2022-04-25     강민 기자
LG화학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특수 난연 플라스틱 소재를 살펴보는 모습ⓒLG화학

[시사신문 / 강민 기자] 전기차 배터리 화재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열폭주를 지연시키는 배터리 팩 플라스틱 소재가 나왔다. 일반 난연 플라스틱 대비 성능이 45배 이상 뛰어나 화재 발생시 운전자 대피 등 필요시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를 지연시킬 수 있는 배터리 팩 플라스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난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열폭주는 다양한 원인으로 배터리 셀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며 열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과전압, 과방전 등 단락으로인해 배터리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화염이 발생한다. 또 리튬 이온 배터리는 물과 반응성이 높아 화재 시 물로 쉽게 소화가 어렵다.

LG화학은 신규 특수 난연 소재는 다양한 소재 군을 가진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내열성이 뛰어나 전기차 배터리 팩 커버 적용시 일반 난연 플라스틱 대비 긴 시간 동안 열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테스트 결과 1000도에서 400초 이상 열폭주에 의한 화염 전파를 방지한다. 이는 일반 난연 플라스틱 대비 45배 이상 뛰어난 성능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 팩 커버에 이번 신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적용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소 시간을 지연해 화염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어 운전자 대피 및 화재 진압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난연 소재 양산체계는 올해 구축 완료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팩 커버 공급 기반으로 추후 자동차 외 영역에서도 소재 적용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