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기아, 쿠팡용 도심물류 맞춤형 화물밴 전기차 개발 맞손

[시사신문 / 강민 기자] 쿠팡과 기아가 손잡고 쿠팡용 도심물류 맞춤형 화물밴 전기차를 개발한다.

15일 기아와 쿠팡은 지난 13일 '쿠팡-기아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비즈니스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기존 1t 쿠팡카보다 적재 효율을 높인 도심 물류 맞춤형 화물밴 전기차를 양사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다.

기아는 지난달 3일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 전용 PBV 모델을 선보였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PBV 시장에 진출해 2030년 글로벌 PBV 탑 브랜드전략을 밝힌 바 있다. 기아 입장에서는 이번 협약이 PBV 사업 전략 구체화 및 시장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다.

쿠팡은 배송 효율성과 안전성은 비롯 배송인력 업무편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심형 배송차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물류·유통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 솔루션을 제공키 위한 다양한 PBV 연계 실증사업 수행을 통해 오는 2025년 쿠팡 전용 PBV를 공동 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 감축 및 드라이버 배송 환경 개선을 위한 최적화 안전사양 컨설팅 제공 ▲EV 운용 효율화 및 비용 절감을 위한 배송 환경에 최적화된 충전 인프라 솔루션 제안 ▲배송단계 효율성 증대를 위한 차량 결합 전동 디바이스 개발 ▲인력 운영 및 배송시간 효율성 증대를 위한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 등 실증 협업을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이외에도 ▲전기차 충전 솔루션 개발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 도입 등도 단계적으로 협업해 나간다.

기아 관계자는 "쿠팡과의 이번 협업 범위 외에도 추가 아젠다를 지속적으로 제안해 다양한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물류·유통 PBV에 특화된 차량과 맞춤형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PBV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재국 쿠팡 물류정책실장은 “쿠팡은 그동안 배송의 효율성과 함께 배송인력의 안전성 및 업무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기아와의 협업으로 이러한 노력들이 보다 수준 높은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